출처= SBS 방송 캡처
터키의 시리아 접경에서 행방불명된 김모 군(18)이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평소 큰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군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김군은 ‘glot****’라는 트위터 계정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이슬람 무장 게릴라 조직의 이름을 본떠 자신의 대화명을 ‘수니 무자헤딘’(sunni mujahideen)이라고 적었고, IS의 깃발과 대원들 사진을 게시했다.
이 트위터는 지난 2013년 1월 처음 개설되었으며 김 군은 평소 페미니스트에 대한 증오심을 키우며 최소 2년 전부터 IS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고 추정된다.
김 군은 지난해 10월 초부터 “IS에 가입하고 싶다”며 가입 방법을 묻는 글을 여러 차례 올린 바 있다.
김 군은 “페미니스트를 증오한다”는 내용의 글도 게시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5일 “이 시대는 남성이 성차별을 받는 시대”라며 “나는 페미니스트를 증오한다. 그래서 나는 IS를 좋아한다”는 글을 남겼다.
김 군은 지난해 10월 초 10만 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어를 가진 IS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시작으로, 수십 개의 IS 관련자 트위터를 팔로잉한 것도 알려졌다.
지난 10일 터키 시리아 접경지역인 킬리스에서 호텔을 나간 뒤 연락이 끊긴 김모 군(18)은 이날 호텔 앞서 정체모를 한 현지인을 만나 시리아 번호판을 단 승합차(택시)를 타고 이동했으며, 시리아 난민촌 주변에서 하차한 사실이 현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군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에 가입하려고 시리아 밀입국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았다.
이 난민촌에서 시리아 국경까지는 5km에 불과하다.
한편 페미니스트를 증오한다고 밝혀진 김 군이 시리아 국경을 넘었는지는 최종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