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군입대 예정 잠실 거주 대학생
-마틴 레니 감독 “팬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우선시 되는 존재”
■ 창단 시즌티켓 멤버십 파운더스 클럽 1호 구매자 김진우씨 명예입단식
창단 첫 시즌티켓 멤버십 ‘파운더스 클럽(FOUNDER’S CLUB)’ 판매를 개시한 서울 이랜드 FC(구단주 박성경)가 오늘 1호 구매자인 김진우 씨(24)와 명예 입단식을 가졌다.
김진우 씨는 2015명의 창단 멤버 한정 시즌 티켓 판매에서 가장 먼저 구매 하며 구단의 역사적인 첫 시즌티켓 소지자가 되었고, 서울 이랜드 FC는 1호 파운더스 멤버를 기념하고 팬들이 팀과 하나 되는 의미를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파운더스 멤버의 대표 격으로 김진우 씨와 명예 입단식을 가졌다.
박상균 대표이사와 마틴 레니 감독이 참석한 명예 입단식은 마틴 레니 감독과 김진우씨가 입단 계약서에 서명하는 등 서울 이랜드 FC의 선수 입단식과 동일한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구단은 향후 김진우씨에게 1일 선수 체험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고 각종 행사에 초청하는 등 1호 멤버로 우대할 예정이다.
■ 김진우씨,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시즌티켓 구매, 그만큼의 소속감과 소장 가치 느껴
대학 휴학 중으로 올 3월 군에 입대하는 김진우씨는 창단 멤버가 되는 소속감이 크고 시즌티켓의 소장 가치가 높아 구매를 결심했다고 한다.
인터파크를 통해 확인한 1호 구매자는 흥미롭게도 서울 이랜드 FC의 홈경기장이 위치한 2호선 종합운동장 역 구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시즌티켓을 구매했다는 김진우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자기 스스로 벌어 용돈을 마련해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을 스스로 조달한 건실한 청년이다.
김진우 씨는 창단 1호 멤버가 된 소감에 대해 “예매 개시 1시간 전에 PC방에 가서 기다렸다. 1호 멤버는 안 되더라도 앞 번호가 돼서 역사적인 서울 이랜드 FC의 창단멤버 중 10명 안에 들겠다는 생각에 PC방으로 간 건데 실제 1호가 될 줄은 몰랐다. 내가 창단 첫 멤버들 중 첫 구매자라니 감격스럽다. 3월에 군에 입대해야 하기 때문에 개막전에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발 하늘이 도와서 개막전 이후로 입대 날짜가 잡히면 좋겠다” 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 PC방이나 식당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용돈을 썼기 때문에 돈이 얼마나 귀한지 잘 안다. 시즌티켓은 지금 하고 있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에서 번 돈으로만 구매했는데 서울 이랜드 FC의 시즌티켓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믿었다.” 라며 시즌티켓의 가치를 역설한 김진우씨는 “경기장 5분 거리에 위치한 아파트에 살고 친구들도 신천 역 주변에서 만난다. 바로 앞이라 자주 올 수 있고 내 팀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우리 구단은 선수들과 팬들이 모두 가족 같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외국 축구를 보면 선수가 입장할 때 응원가를 다같이 부르면서 선수나 팬이나 소름이 돋는 광경을 자주 보는데 우리도 그런 분위기를 만들면 좋겠다.” 라며 역사적인 첫 시즌을 기대했다.
■ 마틴 레니 감독, 팬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우선시 되는 존재
팬과 입단식을 치른 마틴 레니 감독은 “팬이 없으면 우리 구단은 존재할 수 없다. 우리에게 있어서 팬이라는 존재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있어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이다. 팬의 대표 격인 시즌티켓 1호 멤버인 김진우 씨가 우리와 입단식을 가진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오늘 입단한 팬에게도 남은 일생에서 길이 기억할 특별하고 기쁜 일이 될 것이고 우리 구단으로서도 첫 번째 팬으로서 최고의 대우를 해줌은 물론 평생 우리의 팬으로서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록 한 명과 입단식을 치렀지만 마음속으로는 우리 창단 멤버 2015명 모두와 또 경기장에 오게 될 많은 팬들을 생각하며 입단 계약서에 서명했다. 오늘 서명한 팬을 비롯해 많은 팬들이 개막전부터 관중석을 가득 메워주길 기대한다.” 며 입단식의 의미를 설명했다.
서울 이랜드 FC는 현재 창단 시즌티켓 멤버십인 파운더스 클럽(FOUNDER’S CLUB)을 인터파크를 통해 2015명 한정 판매 중이며, 김재성, 김영광 등 K리그 정상급 선수들과 경험 많은 외국인 선수 등을 영입하며 스쿼드 구성이 마무리 되어감에 따라 창단 첫 해 클래식 승격을 목표로 다음 주중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