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의 대선조선에서 해체 중이던 선박 건조용 크레인의 철제 구조물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50분경 40t짜리 지프크레인의 3분의 2 지점에 있던 기계실이 20여m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기계실 안에 있던 근로자 3명이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또한 현장에 함께 있던 또 다른 근로자는 떨어지는 철제 구조물에 깔려 소방본부가 2시간 넘게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사망했다.
부산 크레인 사고현장에 있던 한 근로자는 “철거 작업을 하다가 쾅하는 소리가 들려 뒤돌아 봤더니 크레인 기계실이 추락해 있었고, 비명과 함께 사람이 떨어졌다는 소리가 들렸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이날 부산 크레인 사고가 근로자들이 크레인에서 기계실을 떼어내는 작업을 하려고 크레인과 기계실을 잇는 지지대를 절단하던 중에 일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다른 크레인을 불러 기계실을 들어 고정하고 나서 해체해야 하는데 아무런 고정 장치나 안전장치 없이 절단작업을 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목격자와 해체작업을 맡은 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 경위와 , 해체 작업 당시 작업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산 크레인 사고, 충격이다" "부산 크레인 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산 크레인 사고, 이럴 수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