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민 PD 해고… 사측, 회사비판 웹툰 등에 “해사행위 수차례 반복”

입력 2015-01-22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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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홈페이지

‘권성민 PD 해고’

‘세월호 참사’ 자사 보도를 비판하는 웹툰을 SNS에 올려 중징계를 받았던 권성민 MBC 예능 PD가 사측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MBC는 22일 “인터넷에 편향적이고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을 한 행위로 중징계를 받은 뒤 또 다시 같은 해사행위를 수차례 반복한 권 PD에 대해 해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 PD는 지난해 자사의 세월호 참사 보도를 비판한 뒤 사측으로부터 정직 6개월 뒤 비제작부서인 경인지사 수원총국으로 전보 조치됐다. 권 PD는 이 곳에서 페이스북에 웹툰 ‘예능국 이야기’를 게재하면서 ‘유배’ 등의 표현을 썼다.

MBC는 해고 배경에 대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걸쳐 복수의 SNS 매체에 각각 3차례에 걸쳐 인사발령에 대한 반발과 전임사장을 조롱하는 내용의 카툰을 다수에게 공개된 온라인 공간에 게재”라고 설명했다.

MBC는 “회사가 원칙 없는 인사를 한 것처럼 호도했다. 또 인사발령을 비난하는 과정에서는 비속어를 사용해 본인의 품위와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캐리커처를 이용해 전직 사장에 대한 조롱과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성주 위원장)는 성명을 통해 “이번 징계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억압이자 도발”이라며 “권 PD의 문제의식과 표현방식에 대한 생각과 판단은 다를 수 있지만, 징계와 처벌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고 해고 결정을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권성민 PD 해고, 이런 일이…”, “권성민 PD 해고, 심했다”, “권성민 PD 해고, 회사도 할말 많을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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