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성재에 이어 서지원도 AI로 되살아났다. 고(故) 서지원의 노래가 1일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AI(인공지능) 음성 복원 기술을 활용, 고인을 ‘현재형 콘텐츠’로 되살렸다.
이날 옴니뮤직은 서지원 사망 30주기를 맞아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란 제목의 스페셜 싱글을 선보였다. 노래와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고인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한 소절을 불렀던 모습이 그대로 등장하기도 한다. AI로 대변되는 첨단 기술이 고인을 ‘대체’하기보다 남아 있는 기록을 활용, 정교하게 ‘추모’하는 서사를 품고 있다.


AI로 현실화된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발표된 남성 듀오 듀스의 새 노래에서도 확인된다.
듀스는 지난해 11월 27일 새 노래 ‘라이즈’를 공개하며 고 김성재의 목소리를 AI 음성 복원 기술로 구현해 주목받았다. 제작을 맡은 와이드컴퍼니에 따르면 과거 음원 자료에서 고인의 음성을 추출해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가창을 재현했다. 신곡 발표와 함께 듀스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청음회를 갖기도 했다. 해당 행사는 시대를 초월한 팬미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명을 달리 한 레전드 아티스트의 AI 복원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권리 및 윤리 기준 또한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유족의 동의 절차를 비롯해 저작권 및 초상권 정리, 무엇보다 AI 활용에 있어 명확한 고지 없이 상업적 확장이 혹여 앞설 경우 ‘추모’가 ‘소비’로 비쳐질 수 있는 우려 등이 그 예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