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분쟁’ 화요비, “나도 모르는 11억 계약서가 존재했다”

입력 2015-01-23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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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분쟁’ 화요비, “나도 모르는 11억 계약서가 존재했다”

2000년 1집 앨범 ‘My All’ 이후 15년이 흐른 2015년 ‘820211’으로 돌아온 화요비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오랜 시간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뮤지션이다.

최근 어렵고 힘든 시간들을 겪으며 새롭게 태어났다고 말하는 화요비는 그래서 이번 앨범에 특히 더 큰 애정이 간다고 했다.

패션 화보를 위해 스튜디오에 찾아온 그는 뮤지션으로서의 오랜 활동을 증명하듯 감성과 느낌이 충만한 포즈와 눈빛으로 기자와 포토그래퍼, 스텝들을 놀라게 했다.

이번 화보는 나인걸, 스타일난다, 주줌, 바이가미, 룩옵티컬 등으로 구성된 ‘Peaceful Time’, ‘A Snowy Day’, ‘Slick Chick’, ‘Flower Girl’이라는 4가지 콘셉트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라이트 블루 컬러의 셔츠와 마치 70년대 여고생의 교복을 연상시키는 ‘주름치마’로 복고적이면서도 귀여운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또한 그는 귀여운 표정, 사랑스러운 표정, 자연스러운 포즈로 편안한 분위기를 완벽히 연출했다.

이어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아이보리 컬러의 터틀넥 니트와 브라운 스커트, 베이지 코트로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운 패션을 만들었다. 더불어 그의 코디는 눈 내리는 배경과 잘 어우러지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세 번째 콘셉트에서는 블랙 재킷, 팬츠, 화이트 셔츠와 플로피 햇으로 매니시하면서 시크한 패션을 선보였다. 특히 의자를 거꾸로 앉아 다리를 벌리는 등 과감한 포즈와 강렬한 눈빛은 잔뼈 굵은 베테랑 뮤지션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플라워 자수가 돋보이는 니트 티셔츠와 핫 팬츠, 시스루 스커트를 통해 섹시하면서 발랄한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비비드한 오렌지 컬러의 배경과 그가 들고 있는 화려한 꽃은 벌써부터 봄을 알리는 듯 했고, 새롭게 태어난 화요비를 보여주는 듯 하기도 했다.

화보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앨범 제목 ‘820211’에 나오는 날짜가 바로 내 생일이다(웃음).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 새롭게 시작한다는 그런 마음을 담고 싶었다. 4개의 신곡이 수록되었는데 ‘그 사람’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타이틀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번 앨범에 대한 설명을 해주기도 했다.

또한 존경하는 뮤지션에 대한 질문에는 “얼마 전에 게스트로 초대를 받아서 갔던 심수봉 선배님을 존경한다. 콘서트를 보고 정말 큰 감명을 받았고 너무 멋진 선생님이라고 생각했다. 해외 가수 중에는 스티비 원더와 디안젤로가 좋다”라며 대 선배에 대한 존경과 알앤비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최근 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으로까지 번진 형사 고소에 대해 그는 “나는 음반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고 지금의 회사는 전 회사에 대해 이것저것 상황들을 알아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나도 모르는 내가 찍은 적도 없는 도장으로 11억쯤 하는 엄청난 투자금액이 걸린 계약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피할 수 없고 피하면 안 되는 일이었기에 큰 마음을 먹고 형사고소를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꿈이란 만들고 시도하지 않으면 그저 꿈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화요비. 뮤지션으로서의 오랜 활동과 경험에서 나오는 말이기 때문에 더욱 와 닿는 말이 아닐까 싶다. 때문에 힘든 시간을 겪고 새로 태어난 화요비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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