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일본인 인질 살해 협상시한 종료, 인질어머니 “생후2주 된…” 폭풍눈물

입력 2015-01-23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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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인질 2명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 정부에 제시한 ‘72시간’의 협상 시한이 23일 오후 2시50분을 기점으로 종료된 가운데, 인질 중 한 명인 고토 겐지(後藤健二) 씨의 어머니가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고 석방을 호소했다.

고토 씨의 어머니인 이시도 준코(石堂順子) 씨는 23일 도쿄의 일본외국특파원 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겐지는 IS의 적이 아니다.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 씨의 석방을 바라고 단신으로 (시리아에) 갔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은 전쟁터에 있는 아이들의 목숨을 구하고 싶다고 했고 중립적 입장에서 전쟁을 보도해 왔다”며 “석방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시도 씨는 아들이 생후 2주 된 아기를 두고 유카와 씨를 구하려고 중동으로 떠났다며 자신은 “최근 3일간 그저 슬퍼서 울기만 했고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 씨와 고토 겐지 씨를 억류한 IS는 20일 “이들을 구하려면 72시간 내에 몸값 2억 달러(약 2160억 원)를 내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공개된 시점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일본 정부는 23일 오후 2시 50분이 인질범이 주장하는 72시간이 만료하는 때라고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각은 일본 정부가 처음 인질 살해 협박 동영상을 확인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실제 IS가 계산했던 72시간은 이보다 빨리 끝났을 가능성도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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