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규정. 스포츠동아DB
“샷 감각 100% 아니지만 당당하게 도전”
“아직 샷 감각이 정상은 아니지만 자신 있게 치겠다.”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백규정(20·CJ오쇼핑)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백규정은 2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오칼라골프장에서 열리는 코츠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서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LPGA 무대가 낯설지는 않다. 백규정은 지난해 10월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쟁쟁한 스타들과 겨뤄 우승했다. 또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36위를 기록했다. 2번의 경험은 충분한 예비고사가 됐다.
그러나 데뷔전이라는 부담은 숨길 수 없다. 백규정은 이번 대회를 위해 11일부터 LA 인근에서 훈련해왔다. 약 2주간의 훈련을 통해 무뎌진 샷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준비기간이 부족한 터라 아직 컨디션을 100% 끌어올리진 못했다.
백규정은 26일 전화통화에서 “특별히 스윙을 교정하거나 많은 변화를 추구하진 않았다. 주로 흐트러진 스윙을 바로잡는 데 집중하면서 데뷔전을 대비했다. 다만 아직 샷 감각이 100% 완벽하게 돌아오지 않았다. 데뷔전이 코앞인데…”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실력만으로도 LPGA 투어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 그러나 팬들은 그 이상을 원한다. 백규정도 이런 기대를 잘 알고 있기에 데뷔전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을 24일 미리 찾아 9홀 연습라운드를 소화하면서 코스를 분석했다.
백규정은 “조금은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해온 대로만 하면 크게 나쁘진 않을 것 같다. 훈련량이 부족하고 샷 감각이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루키답게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겠다”며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