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안에선 PD보다 교관 명령이 우선

입력 2015-01-30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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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 ‘진짜사나이’에 관한 궁금증


4박5일 촬영…제작진 개입 최소화


MBC ‘진짜사나이’는 군대를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군 부대와 장병들의 일상을 TV를 통해 공개하면서 대중이 군대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는 역할을 했다. 리얼리티 버라이어티 형식을 표방하며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추구하지만 예능프로그램이란 점에서 몇몇 설정이 필요하기도 하다.

‘진짜사나이’에서는 20세를 넘긴 남성뿐만 아니라 40대, 아이를 둔 엄마, 외국인 등 누구나 입대가 가능하다. 문신의 길이가 7cm가 넘으면 입대가 불가능하지만 최근 걸그룹 에프엑스의 엠버는 20cm가 넘음에도 입대했다. 열심히 훈련을 받으며 견뎌낼 수 있다는 의지만 있다면 어떤 스타도 출연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보통 ‘진짜사나이’는 부대를 결정하면 대개 4박5일 동안 촬영을 진행한다. 하지만 출연진이 실제 장병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실제 장병들은 제식훈련만 오랜 시간 받지만 촬영에는 시간의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일. 그 과정을 축약하고 집약해야 한다. 하지만 기간만 단축할 뿐이다. 훈련의 강도는 장병들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또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진은 개입을 최대한 자제한다. 여느 예능프로그램과 같이 수십대의 카메라를 촬영장소에 설치하지만 제작진의 목소리나 멘트가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제작진이 개입함으로써 사실감보다는 오락적 요소의 색깔이 짙어지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그저 촬영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출연진 역시 부대에서만큼은 PD나 작가의 지시가 아닌 조교나 교관의 철저한 통제를 받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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