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일본인 인질 참수 주장 “日정부 책임… 일본의 악몽 시작될 것이다”

입력 2015-02-01 2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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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일본인 인질 참수 주장 “日정부 책임… 일본의 악몽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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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47)를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31일 인터넷에 공개했다.

앞서 또다른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를 살해한 지 약 1주일 만이다.

IS가 공개한 약 1분 분량의 이번 영상에서 고토 겐지는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고 있다. 그 옆에는 칼을 든 채 복면을 쓰고 있는 남성이 서있다.

영상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내용은 IS가 지금까지 공개한 참수 비디오와 부합된다.

칼을 든 IS 대원은 “이길 수 없는 전쟁에 참여한 당신의 무모한 결정으로 이 칼은 고토 겐지를 학살할 뿐만 아니라 대학살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의 죽음은 일본 정부에 책임이 있다. 일본의 악몽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IS 요원의 발언이 끝나자 고토 겐지는 모든걸 체념한 듯 두눈을 질끈 감는 모습도 보인다.

일본 아베 총리는 1일 새벽 “테러리스트들을 결코 용서할 수 없으며 그 죄를 갚도록 국제사회와 연대할 것이다. 일본이 테러에 굴복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토 겐지(後藤健二·47) 씨는 세계 각지 분쟁지역의 참상을 알려온 프리랜서 기자다.

1990년대 중반부터 인권, 평화 등을 테마로 중동, 북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 등 험지에서 취재 활동을 벌였으며, IS 장악 지역에 사는 일반인들의 생활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거점지역으로 들어간 뒤 실종됐다. 이 때문에 그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이들의 호소가 인터넷 등에 대거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연락 두절 전 마지막으로 남긴 영상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는 시리아 사람을 원망하지 않으며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다. 일본의 여러분도 시리아 사람에게 어떤 책임도 지우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진다.

IS 일본인 인질 참수 주장. 사진=‘IS 일본인 인질 참수 주장’ 방송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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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일본인 인질 참수 주장. 사진=‘IS 일본인 인질 참수 주장’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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