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비행기록 ‘열기구 타고 일본에서 멕시코까지?’

입력 2015-02-02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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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 비행기록. 동아일보DB.

‘세계 최장 비행기록’

미국과 러시아 출신 두 모험가가 열기구를 통해 세계 최장 비행 기록을 수립했다.

ABC 방송 등 미국 언론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열기구를 타고 세계 최장 비행 기록을 세운 미국과 러시아 출신 두 모험가가 멕시코 서부 바하 반도에 안착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헬륨가스 애드벌룬인 ‘두 개의 이글스’에 탑승한 미국인 트로이 브래들리와 러시아인 레오니드 티우크챠에프는 이날 오전 멕시코 라 포사 그란데 인근 바하 반도 해안에서 4마일(약 6.4㎞) 떨어진 바다에 무사히 안착했다.

비행 팀의 한 관계자는 두 열기구 조종사의 상태는 좋고, 멕시코 해안경비대와 합동으로 열기구를 해안으로 인양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일본의 사가 현을 출발한 열기구 비행 팀은 이날까지 엿새간 160시간 37분간 열기구를 타고 태평양을 횡단했다. 이들이 총 비행한 거리는 6646마일(1만693㎞)에 이른다.

두 모험가는 1981년 수립된 열기구 비행 최장 시간 비행, 최장 거리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37시간 5분 50초, 5209마일이었다.

신기록 판정·승인 기관인 미국항공협회(NAS)와 국제항공연맹(FAI)이 앞으로 수 주에서 몇 달간 두 모험가의 비행 일지와 기록을 자세히 검토해 새 기록 수립 여부를 정하게 된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고 강력 섬유인 케블라와 탄소 섬유 복합물 등 첨단 물질로 제작된 이 열기구는 무게 100㎏에 불과한 초경량 물체로 지상에서 열흘간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모니터와 기록 보관 장치에 보낼 자료를 수집하는 각종 장비가 설치된 공간에서 엿새를 버틴 두 모험가는 애초 캐나다 또는 미국에 내릴 예정이었으나 기상 사정으로 착륙 경로를 멕시코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세계 최장 비행기록 소식에 “세계 최장 비행기록, 믿기지 않는다” “세계 최장 비행기록, 멋지다” “세계 최장 비행기록, 동화 같다” “세계 최장 비행기록, 대단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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