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 LPGA 11승 넘을까?

입력 2015-02-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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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김효주(오른쪽). 사진제공|KLPGA

2006·2009년 11승…한 시즌 최다승
최나연, 개막전 우승으로 상승 분위기
김효주·장하나 등 신예들 활약이 관건

11승을 넘어라!

최나연(28·SK텔레콤)의 우승으로 2015시즌의 포문을 활짝 연 한국여자골퍼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대 최다승을 향해 함께 뛴다. 1998년 박세리(38)를 시작으로 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기 시작한 한국여자골퍼들은 통산 125승(1988년 구옥희·1994∼1995년 고우순 우승 포함)을 합작했다. 한 시즌 최다승은 2006년과 2009년 기록한 11승(재외교포 우승 제외)이다. 2013년과 2014년에는 10승씩을 올렸다.

2015년 개막전부터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다승 기록을 갈아 치울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강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기대감이 더욱 높다. 개막전 챔피언 최나연을 비롯해 박인비(27·KB금융그룹), 박희영(28), 유소연(25·이상 하나금융그룹) 등 기존 스타들은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여기에 김효주(20·롯데), 장하나(23·비씨카드), 김세영(22·미래에셋), 백규정(20·CJ오쇼핑) 등 실력파 신예들이 가세했다.

시즌 초반의 흐름을 우리 선수들이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한국선수들은 우승 시동이 늦게 걸렸다. 시즌 개막 후 14번째 대회에서 간신히 첫 승을 신고했다. 6월 박인비가 캐나다에서 열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우승으로 물꼬를 텄다. 그러나 첫 우승 이후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앞선 13개 대회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던 한국선수들은 이후 18개 대회에서 9승을 합작하며 ‘코리언 파워’를 과시했다.

2015년에는 출발이 좋다. 최나연이 개막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선수 전체에 상승 분위기를 전파하고 있다.

역대 최다승 경신의 열쇠는 신예들의 활약에 달려있다. 데뷔전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장하나는 단숨에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개막전에서 부진했지만, 김세영과 백규정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한방을 갖고 있다. 또 태국에서 동계훈련을 하며 데뷔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김효주도 있다.

개막전을 끝낸 LPGA 투어는 5일부터 시즌 2번째 대회인 바하마 클래식으로 이어진다. 한국선수들의 본격적인 우승사냥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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