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고려삼 ‘천지양 고려홍삼정’ 가장 저렴
인삼공사 ‘홍삼정 마스터클래스’ 가장 비싸
홍삼농축액 제품들의 가격이 최대 7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홍삼 주요성분 함량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시민모임은 홍삼농축액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00g당 3만7083원에서 27만5500원으로 가격차가 최대 7.4배에 달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된 제품 중 100g당 가격에서 대동고려삼의 ‘천지양 고려홍삼정골드’가 3만7083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가 27만55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동진제약식품사업부의 ‘고려홍삼정 100’은 100g당 가격이 3만1250원으로 가장 쌌지만, 표시량 대비 실제 성분 함량이 64%로 기준치(표시량의 80% 이상)에 못 미쳐 비교대상에서 제외됐다. 나머지 19개 제품은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이 표시량의 80% 이상으로 건강기능식품 기준에 적합했다.
사포닌을 뜻하는 진세노사이드는 인삼에서 분리된 배당체를 말한다. 제품별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일일섭취량으로 환산한 결과 12.30∼37.59mg으로 전 제품 모두 홍삼의 기능성 요건에 충족했다. 홍삼의 기능성인 면역력 증진, 피로·기억력 개선, 항산화 효과를 얻으려면 진세노사이드의 일일섭취량이 3∼80mg이어야 한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홍삼의 여러 유효성분 중 일부로 이를 통해 제품 전체의 품질이 더 우수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소비자들이 유명 브랜드만 찾기보다는 가격과 섭취용이성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구매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