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널A] 실제보다 더 실감나는 이야기

입력 2015-02-05 0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채널A

■ 채널A 밤 11시 ‘모큐드라마 싸인’

연기자 류승수는 요즘 식당에 가면 “제발 나의 억울한 사연을 들어 달라”는 이들을 자주 만난다. 그들은 “사건에 관해 제보할 것이 있다”하며 류승수에게 다가간다.

현재 류승수는 매주 화요일 밤 11시 그리고 목요일 밤 8시20분에 재방송하는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을 진행 중이다. ‘모큐’는 가짜라는 뜻의 영어 단어(mock)와 다큐멘터리(documentary)의 합성어로 ‘다큐 형식을 빌린 드라마’를 의미한다.

류승수가 겪는 일상의 에피소드는 바로 그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건을 해결해 줄 것이라 믿는 시청자가 많다는 걸 말해준다. ‘싸인’의 힘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이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2013년 2월 방송을 시작한 ‘싸인’은 매회 “진짜 같다”는 호평 속에 평균 시청률 3%(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재방송도 2%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싸인’의 인기 비결은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재연하는 것”에서 나온다. 때로는 실제 사건에 다양한 사회 이슈를 담기도 하지만, 실제보다 더 실감나는 이야기로 재연해 몰입도를 높인다. 김진 PD는 “드라마처럼 한 번 이야기를 따라가면 끝날 때까지 빠져나올 수 없다. 그러면서 탄탄한 고정층도 생겼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5월 100회 특집 방송을 기념해 아이템을 구상 중이다. 지난해 6월 자체 최고 시청률인 4.6%를 기록한 ‘500원 할머니’ 편을 뛰어넘는 아이템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