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서막 열었다” 요르단, IS 공습 시작…작전명 ‘순교자 마즈’ 의미는 무엇?

입력 2015-02-06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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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자국 공군 조종사를 잃은 요르단 군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의 지시로 보복 공습에 나섰다.

AP, AFP등 외신들은 5일(현지시각) “요르단 군 전투기 수십 대가 시리아 내 IS 군사훈련 시설과 무기고를 공습했다” 고 보도했다.

이날 공습은 시리아 동부 락까와 유전지대 데이르에조르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군은 “요르단 조종사를 화형 시키는 악랄한 행동을 저지른 IS를 처단할 것이다. 이번 공습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앞서 전투기 조종 자격증을 보유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직접 전투기를 몰고 IS 공습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아랍 권 위성방송인 알 아라비야는 요르단 정부 관리를 인용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IS 보복을 위해 직접 공습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폭격에 나선 요르단 전투기는 포탄에 ‘IS는 이슬람과 관계가 없다’는 등의 반 IS 문구를 새겨 넣고 전의를 불태웠다. 요르단 정부는 IS의 조종사 화형에 IS 대원 사형집행으로 맞대응했지만 성난 민심은 잦아들지 않았다.

강력한 보복을 원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미국 방문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군복을 입고 직접 공습을 지휘했다. 요르단이 강력한 보복에 나섰지만 IS도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여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우리는 우리의 믿음과 가치, 인간적 원칙을 지키고자 이 전쟁을 하고 있으며 가차 없는 전쟁이 될 것”이라며 보복을 천명했다.

미군 역시 이날 정찰과 첩보 활동을 통해 요르단군의 IS 공습을 도왔다. 이번 요르단 군의 공습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워싱턴 방문을 중단하고 귀국해 IS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다짐한 직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IS의 요르단 조종사 화형 동영상이 공개된 직후 요르단 군 맘두흐 알아미리 대변인은 “IS가 지난달 3일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했다. 순교자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요르단 인을 공격한 이 참극에 비례해 복수하겠다”고 표명한 바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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