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덕분에 성인용품 업계도 신이 났다

입력 2015-02-09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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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덕분에 성인용품 업계도 신이 났다

영화 ‘그레이의 50가지의 그림자’가 미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파격적인 로맨스를 그린 이 영화 덕분에 미국 성인용품 가게들도 신바람이 났다.

50여 개국에 번역돼 1억만 부가 넘게 팔린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여주인공이 청년 갑부의 피지배 대상으로 설정해 수위 높은 성적인 행위를 반복한다. 이 유명인기 소설이 ‘엄마들의 포르노’가 불리게 된 이유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해 개봉을 하는 제작사의 대대적인 홍보에 맞춰 미국의 성인용품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영화가 개봉함에 따라 성인용품의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게 된 것. 심지어 개봉에 맞춰 성적인 코스튬을 입길 원하는 관객들도 생겨났다.

미국 허핑턴 포스트에 따르면 “ AMC시어터 측은 ‘코스튬을 착용하고 영화를 보러 오고 싶은 열성 팬들을 환영하지만 다른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주의를 산만하게 할 만한 소품이나 코스튬은 금지한다. 또한 가짜이든 진짜이든 무기 또한 반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여기서 반입되지 않는 물품은 밧줄, 채찍, 넥타이 등이 포함된다.

놀랍다고? 미국 내에선 영화의 팬이 관련 소품이나 의상을 입는 것은 영화광들의 오랜 정통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해리포터’를 보러 갈 때는 지팡이를 들고 가거나 ‘섹스 앤 더 시티’를 볼 땐 하이힐을 신는 풍습 아닌 풍습이 생겨버린 것이다.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반대하는 자들도 있다. 영국 가디언즈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그 영화를 보느니 그 돈으로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기부하자는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 폭력 피해 여성 지원 단체와 포르노 반대 단체 여럿이 이 캠페인 지원에 나섰다.

한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13일 미국에서 개봉하며 26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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