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이탈자들 춘완 출연…SM, 독자활동 제동 ‘난항’

입력 2015-02-12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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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소의 크리스-루한(오른족). 동아닷컴DB

中 최고 인기 설 특집 프로 섭외 ‘씁쓸’

SM엔터테인먼트(SM)가 중국 상하이 법원에 이어 10일 홍콩 법원에도 루한 그리고 그를 출연시킨 영화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와 루한이 중국 CCTV 춘완에 출연키로 하면서 SM과 미묘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SM은 11일 홍콩 법원을 통한 제소 사실을 알리고 “크리스·루한의 전속계약은 법원 확정판결 전까지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기간에 무단 진행한 모든 상업활동과 광고모델 활동 및 영화 촬영, 출연 등은 모두 계약 위반이며 SM과 엑소의 권리와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 “향후 중국, 홍콩을 포함한 기타 다른 나라에서도 모든 불법활동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내고 중국에서 독자활동을 벌이고 있는 크리스와 루한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와 루한이 ‘톱스타 중 톱스타만 출연한다’는 중국의 최고 인기 설특집 프로그램인 CCTV 춘완에 출연한다. 3%만 돼도 ‘대박 시청률’이라는 중국에서 CCTV 춘완은 작년 46.87%를 기록했다. 올해 빅뱅과 샤이니, 백지영 등 케이팝 가수들이 1∼3%대 시청률의 다른 방송사 춘완에 출연하지만, CCTV에 출연하는 한류스타는 없다. 현지에서 톱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는 크리스와 루한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SM의 입장은 씁쓸할 수밖에 없다. 크리스와 루한의 독자활동에 제동을 걸겠다고 선언한 SM으로선 두 ‘이탈자’에 대해 더욱 강경한 조치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 현지의 기류는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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