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평균비용 ‘21만7374원’

입력 2015-02-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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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등 12개 품목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이 21만7374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백화점, 대형마트보다 비용이 2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설을 앞두고 서울 시내 전통시장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90곳의 설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한 특별물가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 설 차례상 소요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1만7374원으로 조사됐으며, 예년과 같이 ‘백화점>SSM(기업형슈퍼마켓)>대형마트>일반슈퍼마켓>전통시장’ 순으로 비용이 많이 들었다.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 24개 품목을 구입할 경우 17만2649원, 일반 슈퍼마켓은 18만4143원의 평균 비용이 들었다. 반면 대형마트와 SSM에서 동일 품목을 구입한다면 전통시장보다 4만원이상, 백화점에서는 약 15만원이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 24개 제수용품 중 12개 품목 전통시장 가장 싸

품목별로 가격을 비교한 결과, 24개 제수용품 중 12개 품목이 전통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슈퍼마켓, SSM, 대형마트에서는 각각 4개 품목이 가장 저렴했다. 쇠고기(양지·일반육), 돼지고기(뒷다리), 계란, 명태살, 고사리, 도라지, 숙주, 대추, 배, 단감, 유과는 전통시장에서 가장 저렴하고, 돼지고기(목삼겹), 식용유, 떡국떡, 약과는 일반 슈퍼마켓, 참조기, 시금치, 밤, 사과는 SSM, 황태포, 밀가루, 두부, 청주는 대형마트에서 가장 쌌다.

특히 쇠고기(양지 600g)는 전통시장(2만982원)이 대형마트(3만7543원)보다 1만6561원(44.1%)이나 저렴했으며 고사리, 도라지, 배, 약과, 유과 역시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 가격이 30.3∼43.0% 쌌다.

품목 분류별로 살펴보면 축산물 5개 품목의 총계는 전통시장 6만667원, 대형마트 8만8111원으로 전통시장이 2만6444원(30.0%) 저렴하고, 채소·임산물(6개 품목)과 과일(3개 품목) 역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각각 1만63원(25.0%), 4540원(16.5%)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산물(3개 품목)과 가공식품(4개 품목)의 합계는 대형마트가 각각 2208원(11.3%), 1095원(4.1%) 더 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경기 불황 속에서 올해 설 제수 용품이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것 같다. 전통시장, 슈퍼마켓, 대형마트 등 품목별로 저렴한 곳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을 꼼꼼히 비교할 것”을 소비자에게 권유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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