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공짜로 서울 도심 ‘고궁투어’

입력 2015-02-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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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의 트릭아트 테마파크 ‘박물관은 살아있다’. 설연휴 동안 6∼70년대 서민의 일상을 만날 수 있는 테마 전시와 ‘포춘 쿠키’ 이벤트를 한다. 사진제공|박물관은 살아있다.

4대고궁 종묘·왕릉 등 볼거리 풍성
인사동 테마파크 ‘박물관이…’ 행사


인구 1300만명의 메가폴리스 서울. 하지만 설 연휴 동안에는 도시 전체가 호젓한 분위기로 바뀐다. 고향으로 간 귀성객과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난 사람들 덕분에 북적이던 도심이 한결 여유로워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일찌감치 성묘나 차례를 마쳤다면 이럴 때 한가로운 서울 도심의 고궁나들이에 나서면 어떨까. 서울 종로구에는 4대 고궁을 중심으로 주변에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설 연휴기간 이들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은 무료로 개방된다.

서울 중심의 경복궁에서는 18∼20일 함화당과 집경당 앞에서 ‘온돌방 체험 및 세배드리기’ 행사가 열린다. 직접 아궁이에 불을 피워 전통 온돌을 체험하고, 함께 참여한 어르신에게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나눌 수 있다.

경복궁에서 창덕궁으로 가는 중간에 있는 인사동에는 테마파크 ‘박물관은 살아있다’가 있다. 눈속임(트릭) 아트 전문 전시관으로, 쌈지길의 쌈지점과 낙원상가 옆 본점 등 2개 전시장이 있다. 인사동 본점을 찾으면 ‘한국존’에서 60∼70년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만날 수 있다. 옛날 시장길 할머니 등에 업히는 포즈를 취할 수 있는 ‘넉넉하지 못했던 나의 어린시절’ 등 유년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있다. 22일까지 ‘박물관은 살아있다’ 본점과 쌈지점에서는 선착순으로 ‘행운의 포춘 쿠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사동 본점은 설날인 19일 문을 열지만 쌈지점은 휴관한다.

삼청동의 ‘북촌생활사박물관 오래된 향기’는 북촌한옥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옛 물건을 전시한 곳이다. 한복을 입어보거나 타자기를 쳐보는 등 상설전시 중인 소장품을 직접 만지거나 사용할 수 있다. 덕수궁도 설을 맞아 22일까지 함녕전 앞에서 전통민속놀이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를 통해 투호놀이, 제기차기, 윷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하던 종묘도 설 연휴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연휴 기간 서울 도심의 고궁투어를 할 계획이면 통합관람권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를 이용하면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 등 서울 4대 궁과 종묘를 1개월 동안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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