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유소년 체제 ‘이름 빼고 다 바꾼다’

입력 2015-02-23 0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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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강원FC와 U-18 유스 팀 강릉제일고축구부의 특별한 협업이 화제다.

강원FC U-18유스팀 강릉제일고축구부는 지난 8일 숙소 리모델링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권성동 국회의원, 심상휴 강릉제일고등학교 교장, 김재만 강릉제일고 축구재단 이사장, 김병우 강릉제일고 축구재단 前이사장, 임은주 강원FC 대표이사를 비롯하여 강릉제일고 축구부 선수단과 부모들까지 참석했다.

이번 숙소 리모델링은 강릉제일고 축구진흥재단의 전액지원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강원FC 임은주 대표이사는 수차례에 걸쳐 유스팀 강릉제일고 숙소를 방문하여 선수단 숙소 현황 및 복지, 훈련과정 등을 체크했다. 그 과정에서 유스 팀의 열악한 시설을 안타깝게 느꼈고 강릉제일고 축구진흥재단과의 협의를 통해 숙소 리모델링이 진행됐다.

강원FC 임은주 대표이사는 “강릉제일고등학교 축구부 선수들은 강원FC 엠블럼이 달린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아마추어가 아닌 준 프로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져야한다”면서 “유스 팀을 준 프로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이 하루 중 가장 오래 생활하는 숙소 리모델링이었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숙소가 선수들이 잘 먹고 잘 쉴 수 있는 ‘집’같은 공간이 되어 대표이사로서 흐뭇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실 강원FC와 U-18팀 강릉제일고등학교와의 협업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12월에는 임은주 대표이사 주최로 최윤겸 감독과 강릉제일고 김학철 감독이 만나 향후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훈련 및 육성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공유할 계획을 세웠다.

또 지난 1월 9일에는 강릉제일고축구부 학부모들을 초대해 ‘강원FC 유소년 VISION 2015’라는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열었다. 당시 특강에는 임은주 대표이사가 직접 연사로 나와 ▲유스팀 소개 및 현황 ▲향후 과제 및 비전 ▲목표 및 제안으로 나눠서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3일까지 중국 성도시에서 열린 2015 U-17국제청소년대회에 강릉제일고 축구부 1학년 선수들을 참가시켜 견문과 기회의 장을 넓히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줬다.

이와 관련해 강원FC 임은주 대표이사는 “유소년에 대한 투자는 우리 스스로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하겠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없는 살림에 남의 농사 결과물을 사면서 돈 걱정을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런 측면에서 2015년 강원FC의 목표는 유소년의 뿌리인 U-12세부터 18개 시·군 대상으로 확대, 인재를 발굴, 성장시켜 프로선수단 전원이 강원도 출신으로 구성되는 진정한 강원도민프로축구단을 만드는 것이다. 향후 숙소 리모델링 뿐 아니라 선수단 식사, 교육 등 복지에서 정신력까지 유소년 시스템을 준 프로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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