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반반’ 김형규, 맛깔스런 연기로 존재감 UP…신 스틸러 되나

입력 2015-02-23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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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반반’ 김형규, 맛깔스런 연기로 존재감 UP…신 스틸러 되나

배우 김형규가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이하 ‘내반반’)에 본격 등장했다.

김형규는 22일 방송된 (이하 ‘내반반’) 12회에서 이순정(남보라)가 천운탁(배수빈)의 눈을 피해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던 식당 ’무릉도원’의 동료직원 ‘선호’ 역으로 등장한 것.

크고 둥그런 뿔테 안경을 걸쳐 쓴 모습의 선호는 겉으로 보기엔 엉뚱하지만 알고 보면 천재 끼가 있는 청년이었다.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사실은 서울대 물리학도로 분석적인 사고능력이 뛰어났다.

또 공부보단 창업에 뜻을 두고 있던 그는 순정과 마찬가지로 맛집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무릉도원’ 치킨의 양념 맛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비밀리에 탐정수사를 펼쳐왔다. 마침 순정 역시 대한민국 양념치킨의 역사를 새로 쓴 아버지의 뒤를 잇고 싶어했던 만큼 선호와 목적성이 맞아 떨어졌다.

둘의 콤비 플레이는 찰떡궁합이었다. 양념치킨 소스의 핵심인 단맛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똘똘 뭉친 선호와 순정은 급기야 식당 사장의 뒤까지 쫓았다. 이 과정에서 선호는 양념 소스를 만드는 날이면 항상 등산을 가는 사장의 가방이 올라갈 땐 텅 비어 있고 내려올 땐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역시나 핵심은 가방 속에 있었다. 양념치킨 소스 단맛의 비밀은 다름아닌 곶감이었다.

선호 역을 연기한 김형규는 밤 늦게 식당 주방에서 소스의 조합을 연구하는 괴짜스러운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순진한 20대 초반 청년의 모습으로 무뚝뚝한 순정에게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그는 앞서 SBS 드라마 ‘기분 좋은 날’의 엘리트 치과의사 역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지만 전혀 어색함 없이 다소 어눌하면서도 엉뚱한 제스처를 완벽히 소화화며 극의 몰입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불테 안경 속 눈빛이 돌변하며 분석적으로 사고하며 행동하는 모습을 보일 때는 ‘쓰리데이즈’에서 박유천과 대립했던 킬러의 냉정한 모습이 보이는 듯 해 확실히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은 연기자라는 인상을 남겼다.

한편, 순정의 요리실력으로 양념치킨 소스는 완벽히 재현됐다. 이후 순정은 식당을 떠나 서울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선호는 식당에 남아 앞으로 둘의 재회가 이뤄질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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