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준이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23일 첫 방송된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상위 1% 집안의 수재 고등학생 한인상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를 소화해 화제를 모은 것.
‘풍문으로 들었소’는 첫 회부터 한인상과 서봄(고아성)의 극적인 하룻밤을 사랑스럽게 담아낸 동시에 서봄의 임신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빠진 한인상과 가족들을 그려내는 등 신속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서봄과의 짧은 만남 이후 인상은 집안의 통제 아래 고3 시절을 보내며 연락이 끊긴 서봄을 향한 일편단심 애정을 키워오고 있었다. 수능이 끝난 뒤 수소문 끝에 만삭이 된 서봄을 마주한 인상은 당혹감을 느끼는 한편 책임감을 가지며 서봄과 함께 집으로 향해 인상의 집에서 벌어질 일들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추운 겨울에도 주저 없이 한강물에 입수하는 등 뜨거운 연기 투혼을 보인 이준은 극 중 한인상의 격한 심정을 온 몸으로 표현해 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특히 클로즈업 장면에서 이준이 보여준 절절한 눈빛과 표정연기는 한 없이 여린 인물이 사건을 통해 단단해져 가는 모습을 짧은 시간 내 섬세히 표현했다는 평이다.
그동안 이준은 드라마 ‘갑동이’, 영화 ‘배우는 배우다’ 등 여러 작품을 통해 강렬한 캐릭터 연기로 호평 받아왔다. 이번 작품에서 권위적인 집안과 지키고 싶은 사람 사이에서 갈등하는 순수한 청년을 만들어 낸 이준은 기존에 맡아온 캐릭터들과는 180도 다른 연기변신을 이루며 폭넓은 연기적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편 ‘풍문으로 들었소’ 2화는 24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