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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의 ‘힐링 프로젝트’

입력 2015-02-2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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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25일 우라와와 AFC 챔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2년 전 일본팀 가시와에 당한 대패 꼭 설욕”

“두 번의 실패는 없다.”

수원삼성 서정원(45) 감독에게는 아픈 상처가 있다. 2013년 4월 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J리그 가시와 레이솔을 맞아 안방에서 2-6으로 대패했다. 조별리그 탈락으로까지 이어진 가시와전 참패는 초보 사령탑이던 서 감독에게는 잊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 서 감독이 2년 만에 다시 밟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설욕을 다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침 첫 상대도 일본 대표 우라와 레즈다. 안방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이라 승리에 대한 간절함은 더욱 각별할 수밖에 없다.

서 감독은 우라와를 상대로 한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하루 앞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서 감독은 “다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게 돼 기쁘다. (2년 전) 첫 도전에선 쓴맛을 봤지만, 이번에는 결코 그런 일이 없도록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수원-우라와전은 25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2014시즌 2만명에 육박하는 평균 관중으로 K리그 구단 중 가장 인기 있는 구단임을 입증한 수원은 ‘축구수도’를 연고지로 한다는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우라와도 일본 최고 인기 구단으로 꼽힌다. 더욱이 우라와 사령탑은 세르비아 출신 미하일로 페트로비치(58)다. 페트로비치 감독은 서 감독이 2005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뛸 당시 같은 리그 스텀 그라즈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페트로비치 감독은 “선수 시절 서 감독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서 감독은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해 스페인 말라가 전지훈련에서 좋은 팀들과 많은 연습경기를 했다”며 “우라와는 전형적인 일본축구에 유럽축구를 혼합한 스타일을 구사한다. 우라와도 우리를 파악했겠지만, 우리도 많이 분석하고 대비했다. 홈에서 열리는 첫 게임인 만큼, 반드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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