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노상래 감독 “베테랑 존재가 큰 힘”

입력 2015-02-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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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노상래 감독. 사진제공|K리그

현영민·최효진·김병지 등 긍정 기운 전파
우승 경험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남 드래곤즈는 2015시즌을 새로운 도약의 시기로 정했다. 지난해 12월 구단 창단 20주년 기념식에서 전남 박세연 사장은 “향후 3년 내에 클래식 상위권 도약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당찬고 진지했던 약속의 첫 해가 바로 올해다.

전남에 지난해는 잊고 싶은 시간이었다. 꾸준히 선전하고도 정규리그 후반기 막판 석연찮은 심판 판정으로 손해를 봤다. 결국 1차 목표였던 상위 스플릿(1∼6위) 진입에 실패했다. 하위 스플릿(7∼12위) 꼭대기를 차지했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당연히 올해는 같은 억울함을 맛보지 않겠다는 각오다. 아슬아슬한 순위 싸움에 휘말리지 않고, 확실한 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전남 노상래 감독은 “강한 임팩트, 강렬한 기억을 주는 축구를 펼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조짐은 나쁘지 않다. 착실하게 새 시즌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광양 동계훈련 캠프를 시작으로 태국 방콕과 제주도를 찍고 다시 광양으로 돌아와 마지막 담금질을 하면서 서서히 조직력을 살리고 있다. 무엇보다 최전방부터 후방까지 요소요소에 배치된 베테랑들과 중견 멤버, 신진들이 두루 조화를 이루고 있어 든든하다.

특히 팀의 구심점이 될 고참들의 열의가 뜨거워 엄청난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국내선수들은 물론 외국인선수들도 함께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FC서울 출신의 좌우 풀백 현영민(36)과 최효진(32), 이미 전설이 된 골키퍼 김병지(45), ‘동유럽 폭격기’ 스테보(33) 등이 후배들에게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 4인 모두 예전 소속팀에서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이 중 최효진은 김병지를 제외한 모두와 함께 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현영민과는 서울, 스테보와는 포항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노 감독은 “우리 전력이 완벽한 건 아니다. 여전히 경험도 부족하고 연령대도 높지 않다. 부족한 점이 많다. 그래도 역할을 다하는 베테랑들의 존재가 큰 힘”이라며 밝게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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