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 슌지 “‘뱀파이어’, 기존 흡혈귀 영화 공식 벗어난 영화”

입력 2015-02-27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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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슌지 감독이 뱀파이어를 영화 소재로 삼은 이유를 밝혔다.

이와이 슌지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버클리 스위트룸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학창시절에 뱀파이어에 대한 영화를 만든 적이 있다. 그때 조사하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가 된 후에 뱀파이어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기획할 때는 막연했다. 당시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었는데 그것을 더해서 만들면 재밌겠더라. 그래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뱀파이어에 대한 이야기는 많았는데 기존 흡혈귀 영화의 공식을 벗어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와이 슌지의 영화 ‘뱀파이어’는 미국의 한 고등학교의 생물 교사가 심한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죽음으로 유도한 후 그들의 피를 마시는 흡혈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흡혈 취향을 가진 이상 성격의 남자의 이야기로 염세적이고 허무주의적 분위기가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27일과 28일 양일간 내한해 제4회 마리끌레르 영화제의 공식 행사를 소화한다. 그는 27일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연출작 ‘뱀파이어’를 관객들과 함께 관람하고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현대영화를 대표하는 인물인 이와이 슌지 감독. 그는 1994년 ‘언두’로 데뷔해 지난 20여 년간 ‘러브 레터’(1995) ‘4월 이야기’(1998)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1996) ‘릴리 슈슈의 모든 것’ 그리고 ‘하나와 앨리스’ 등을 연출했다. 서정적이면서도 동시에 폭력적이고도 강렬한 느낌의 영화를 연출해 매 작품마다 큰 주목을 받았다. 이른바 ‘이와이 월드’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질 만큼 탄탄한 고정 팬 층을 유지해 오고 있기도 하다.

한편, 이와이 슌지 감독은 신작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개봉을 통해 일본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그의 신작은 국내에서 5월 이후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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