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 슌지 “3~4편 중 한 편꼴 영화화…엎어질 때도 있다”

입력 2015-02-27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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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슌지 감독이 영화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버클리 스위트룸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날마다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내 인생의 80%는 영화를 구상하고 이야기를 생각하는 데에 쓰고 있다. 그러면서 밤을 새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도 신작을 준비하고 있는데 곧 촬영에 들어갈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이 놓인다”고 밝혔다.

이어 “3~4개의 시나리오를 쓰면 한편 정도가 영화화 된다. 한 편을 만들기 위해 세네편을 쓰는 것”이라며 “그래서 작품을 만드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드라마는 바로 쓰고 찍는 과정이 가능한데 영화는 제작비의 문제도 있어서 실현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준비하다가 엎어진 경우도 있었다. 나는 오리지널 원작으로만 만들기 때문에 성립이 안 될 때도 있다”며 “‘우주전함 야마토’ 같은 경우 내가 재밌어도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와 달랐다”고 말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27일과 28일 양일간 내한해 제4회 마리끌레르 영화제의 공식 행사를 소화한다. 그는 27일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연출작 ‘뱀파이어’를 관객들과 함께 관람하고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현대영화를 대표하는 인물인 이와이 슌지 감독. 그는 1994년 ‘언두’로 데뷔해 지난 20여 년간 ‘러브 레터’(1995) ‘4월 이야기’(1998)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1996) ‘릴리 슈슈의 모든 것’ 그리고 ‘하나와 앨리스’ 등을 연출했다. 서정적이면서도 동시에 폭력적이고도 강렬한 느낌의 영화를 연출해 매 작품마다 큰 주목을 받았다. 이른바 ‘이와이 월드’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질 만큼 탄탄한 고정 팬 층을 유지해 오고 있기도 하다.

한편, 이와이 슌지 감독은 신작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개봉을 통해 일본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그의 신작은 국내에서 5월 이후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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