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쓰나미? 상반기 韓영화 ‘개봉 전략’은?

입력 2015-02-2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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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 공식 포스터. 사진제공|마블 엔터테인먼트 트위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파워가 한국영화까지 긴장케 하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이 4월 말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보통 규모가 큰 할리우드 대작의 경우 5월 말에서 6월 개봉해왔지만 ‘어벤져스2’는 이례적으로 극장가 비수기인 4월로 공개 시기를 결정해 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력이다.

‘어벤져스2’는 국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할리우드 마블스튜디오의 신작이다. ‘아이언 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국내 개봉 때마다 ‘기본’ 200~300만 관객을 동원해온 히어로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모도 출연하는 만큼 관객의 더 큰 관심과 지지를 얻는다. 2012년 개봉한 1편은 예상을 깨고 700만 명을 모았다.

‘어벤져스2’는 특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로케를 진행했다.

서울 상암동과 강남, 한강 둔치 등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모델 출신 연기자 김수현도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다. 여느 할리우드영화보다 더 높은 국내 관객의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상반기 개봉을 추진하는 한국영화들은 ‘어벤져스2’을 피해 관객을 공략할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황정민·유아인이 주연한 ‘베테랑’이 5월 중순 개봉을 확정했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화들은 고민에 빠졌다.

상반기 개봉을 준비하는 영화는 김윤석의 ‘극비수사’와 전도연·김남길 주연의 ‘무뢰한’, 임수정·유연석의 ‘은밀한 유혹’, 류승룡의 ‘손님’ 등이다.

대부분 4월~6월을 개봉 시기로 잡고 구체적인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배급사의 한 관계자는 26일 “인지도가 높은 ‘어벤져스2’가 전편 수준의 흥행을 거둘 가능성에 대비해 최대한 그 여파를 받지 않는 시기를 계산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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