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유재학, 그가 가는 길은 역사다!

입력 2015-03-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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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17시즌 동안 유일한 챔프전 4회 우승·정규리그 최다승
모비스 4강 직행…‘첫 챔프전 3연패 감독’ 새 역사 도전

KBL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유재학(52) 모비스 감독은 그야말로 ‘평생 직업이 감독’인 사람이다. 만 35세이던 1998년 대우 사령탑을 맡으며 역대 최연소 프로농구 감독이 된 이후 올해까지 17시즌동안 단 한번의 공백기 없이 프로팀 지휘봉을 쥐고 있다. 대우를 시작으로 신세기~전자랜드를 거치며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그는 2004년 모비스로 팀을 옮긴 이후 지도자 인생에 꽃을 피웠다.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11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유 감독은 1일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11시즌 동안 5번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유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4차례나 우승했다.

17시즌에 걸친 긴 세월 동안 줄곧 사령탑을 맡으면서 그가 걷고 있는 길은 곧 KBL의 역사가 되고 있다. 최근 2시즌 연속으로 챔프전에서 우승을 맛본 유 감독은 KBL 역대 유일의 챔프전 4회 우승 사령탑이다. KBL 정규리그 최다승 사령탑이기도 한 그는 지난달 정규리그 통산 500승의 금자탑에 입맞춤하며 또 다른 역사를 썼다.

모비스가 올 시즌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면서 유 감독은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현재 PO 통산 최다승 사령탑은 41승을 기록 중인 kt 전창진 감독이다. 전 감독이 올 시즌 PO 진출에 실패함에 따라 지난 시즌까지 40승을 기록한 유 감독이 이번 시즌 PO에서 2승만 보태면 역대 PO 통산 최다승 감독의 타이틀도 얻게 된다.

4강 PO를 거쳐 챔프전에 오른다면 역대 챔프전 통산 최다승 사령탑에 도전할 수 있다. 유 감독은 챔프전 통산 16승으로, 신선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대직무대행과 공동 1위에 올라있다. 1승만 더 거둬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챔프전에서 우승하면 KBL 최초로 챔프전 3연패 사령탑이란 영예도 차지하게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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