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갤럭시S6’, 삼성의 효자상품 될까?

입력 2015-03-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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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첫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사진)는 메탈과 글래스가 조화된 세련된 디자인과 14나노급 64비트 지원 모바일 프로세서 등 진일보한 하드웨어를 갖췄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업계 처음 14나노급 64비트 AP…디자인도 호평
WSJ “삼성전자가 만든 가장 아름다운 휴대전화”


베일을 벗은 ‘갤럭시S6’가 삼성전자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했다. 지난해 경쟁사 애플의 견제는 물론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의 추격까지 받으며 고전한 삼성전자의 새 효자상품으로 자리 잡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서의 사실상 첫 전략 제품이란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 디자인부터 하드웨어까지 업그레이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그동안의 삼성 스마트폰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움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뒀다. 먼저 메탈 테두리와 앞뒷면 글래스라는 서로 상반된 성격의 두 소재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하드웨어 성능도 진일보했다. 업계 최초 14나노급 64비트 지원 모바일 프로세서는 물론 최신 LPDDR4와 UFS 2.0 메모리를 적용해 끊김 없는 빠른 속도와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후면 1600만, 전면 500만 고화소에 밝은 렌즈(조리개 값 F1.9)카메라를 단 것도 눈에 띈다.

디스플레이는 5.1인치 쿼드HD 수퍼 아몰레드를 적용했다. 갤럭시S6 엣지의 경우 업계 최초 양측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배터리도 달라졌다.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하는 대신 소모전략을 낮추고 충전 기능을 강화했다. ‘갤럭시S5’ 대비 1.5배 빠른 유선 충전을 제공하고, 10분 충전으로 약4시간 사용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패드를 통한 무선충전 기술도 내장했다.

이 밖에도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와 모바일 페이먼트 ‘삼성페이’ 등 차별화된 솔루션을 적용했다. 32GB, 64GB, 128GB 등 3가지 용량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4월10일 출시 예정이다.


● 외신 호평 이어져

갤럭시S6는 공개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낳았다. 전작 갤럭시S5가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내놓은 삼성전자의 야심작이기 때문.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제품이 공개되자 외신들은 일제히 호평을 쏟아냈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내놓은 제품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디자인과 향상된 성능 등 혁신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경우 ‘삼성전자가 만든 휴대전화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선 일체형 배터리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시장이 전체적으로 중저가폰으로 이동하고 있어 가격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과거처럼 큰 파괴력을 보이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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