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장수’ 팔러 나온 김인권-박철민, 무릎 꿇었다 “도와주십시오”

입력 2015-03-03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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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인권과 박철민이 무릎을 꿇었다.

두 사람은 3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약장수’ 제작보고회에 조치언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김인권은 취재진을 향해 끝인사를 하다 “도와주십시오”라고 외쳤다. 극 중 김인권이 홍보관에 다니는 어머니들 앞에서 무릎 꿇고 “도와달라”고 사정하는 장면을 재연한 것.


이에 박철민은 극중 캐릭터처럼 “더 크게!”라고 닦달했다. 김인권은 무릎까지 꿇고 “도와주십시오”라고 또 한 번 외친 후 “우리 영화 정말 작은 영화다. 조치언 감독이 4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다. 우리 영화가 잘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옆에 있던 박철민은 “나는 누구처럼 호소하지 않겠다”고 정색하다 이내 그도 무릎을 꿇고 “마지박으로 한번만 우리 영화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윽고 김인권과 조 감독도 박철민과 함께 무릎을 꿇어 박수세례를 이끌어냈다.


‘약장수’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해 아들을 연기하는 일범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그린 영화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제공배급사 대명문화공장의 두 번째 영화로 김인권과 박철민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연애의 온도’ ‘시선’ ‘가시’ 등에 참여했던 조치언 감독의 데뷔작이자 아버지가 되기 위해 아들을 연기한 소시민 가장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통해 실업 문제와 노인 고독사를 다큐멘터리보다 더 리얼하게 그려냈다. 4월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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