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원 결승골…전북 ACL 첫 승

입력 2015-03-04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북 한교원(오른쪽 4번째)이 3일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 산둥 루넝(중국)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앞서가는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조 2차전 산둥 상대 4-1 완승…성남도 값진 1승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가 제대로 폭발했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가 적지에서 값진 승점 3을 획득했다. 전북은 3일 중국 지난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원정 2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전반 21분 에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전북은 1-1로 맞선 후반 26분 한교원의 결승골로 승부를 갈랐다. 4분 뒤 이재성, 종료 직전 레오나르도의 연속골로 쐐기를 박았다. 1승1무(승점 4)가 된 전북은 17일 홈에서 빈둥(베트남)과 3차전을 치른다.


● 확실한 ‘공격옵션’으로 떠오른 한교원

한교원(25)의 활약은 눈부셨다. 에닝요와 함께 좌우 측면을 맡은 그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사이드 공략으로 산둥을 흔들었다. 1월 2015호주아시안컵 출전에서 얻은 자신감이 증명됐다. 특유의 빠른 돌파로 산둥 수비진을 괴롭혔고, 수준급의 수비가담능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교원의 진가는 산둥의 거센 반격에 전북이 한창 밀리던 후반 중반 빛났다. 한교원은 산둥 문전 한복판에서 이재성이 헤딩으로 내준 볼을 침착한 오른발 땅볼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탄력을 받은 전북은 2골을 더 보태 완승을 거뒀다. 에닝요, 레오나르도 등 막강 측면 자원을 보유한 전북이지만, 윙 포워드 한교원은 벤치로부터 절대적 신뢰를 얻고 있어 향후 행보가 눈길을 끈다.


● 업그레이드된 ‘닥공’의 위력 입증

이날 승리는 값진 의미를 지닌다. 전북은 지난달 24일 안방에서 벌어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최 감독도 “비겼지만 패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아쉬워할 틈이 없었다. 빠르게 팀을 재정비해 산둥 원정에서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4명이 고루 골을 터트리며 업그레이드된 ‘닥공’의 위력을 제대로 뽐냈다. 2006년에 이은 통산 2번째 아시아 클럽무대 정복을 향한 발걸음 또한 한결 가벼워졌다. 7일 개막할 K리그 클래식에서도 힘찬 전진이 기대되는 전북이다.

한편 성남FC도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챔피언스리그 F조 홈 2차전에서 2-0으로 이겨 1승1패를 기록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