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상회’ 박근형, 사랑에 빠진 꽃할배 ‘이런 모습 처음이야’

입력 2015-03-04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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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근형이 카리스마를 벗고 70세 연애초보로 변신했다.

박근형은 영화 ‘장수상회’에서 70세 연애초보 ‘성칠’을 맡았다. 영화는 ‘성칠’과 그의 마음을 뒤흔든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연애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50여 년 간 쉼 없이 활동하며 깊고 단단한 연기 내공으로 신뢰감을 쌓아온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박근형. 그는 장르불문 폭 넓은 스펙트럼의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전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최근에는 tvN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서 이전의 강렬한 이미지와는 다른 부드럽고 자상한 면모로 화제가 됐다.

그런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버럭이 취미, 배려와 다정함은 잊은 지 오래인 장수마트 오랜 직원 ‘성칠’ 역을 연기했다. 성칠은 남들에게 항상 무뚝뚝하고 까칠하게 굴지만 앞집에 새롭게 이사 온 꽃집 여인 ‘금님’으로 인해 조금씩 변화한다.

그는 난생 처음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을 하고 장수마트 사장 ‘장수’에게 데이트 비법을 전수받는다. 마치 첫사랑에 빠진 소년처럼 서툴고 풋풋한 성칠의 모습을 표현해 낸 박근형은 이전 모습과는 상반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소녀 감성의 꽃집 여인 금님으로 분한 배우 윤여정과 박근형의 특별한 커플 케미스트리는 떨림과 설렘 가득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박근형은 “‘장수상회’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마치 내가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 대본을 받아 든 설렘이 있었다. 까칠하고 거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속에 누구보다 여리고 순수한 모습을 지닌 성칠의 캐릭터를 내가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강제규 감독은 “상남자 같은 카리스마 속 순수한 열정을 지닌 배우 박근형은 ‘성칠’ 역과 최적의 캐스팅이었다. 믿고 갈 수 있는 배우였기에 항상 든든했다”며 굳은 신뢰를 전했다.

한편, 강제규 감독이 선사하는 첫 번째 러브 스토리 ‘장수상회’에는 박근형 윤여정 그리고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EXO 찬열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4월 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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