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찾아낸 그들의 ‘엘도라도’, 엑소 EXO'luXion 콘서트

입력 2015-03-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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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콘서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엑소 콘서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엑소의 팬들에게는 이날 콘서트 현장이야말로 ‘황금의 땅’ 엘도라도였다.

엑소는 7일과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자신들의 두 번째 단독콘서트 ‘EXO PLANET #2 - The EXO'luXion’을 개최했다.

꼭 엑소 팬이 아니더라도 이번 콘서트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 규모 때문으로, 5회 공연동안 약 7만 명에 달하는 관객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실내 공연장인 체조경기장에서 5회 공연을 개최한 아이돌 그룹은 엑소가 역대 최초이다.

더욱이 이날 공연장 주변에는 미처 콘서트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도 상당수가 공연장 밖에서도 응원을 펼치는 모습도 포착돼 엑소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했다.

이와 같은 역대급 규모와 팬들의 열성에 걸맞게 공연의 내용 역시 환상적이었다.

블록버스터 영화를 방불케 하는 오프닝 영상을 시작으로 초대형 LED패널과 리프트를 이용한 엑소의 등장 연출부터 보는 이를 압도하는 스케일과 화려함을 자랑했다.



또한 이어진 본무대에서 엑소는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중독’을 시작으로 앵콜곡인 ‘약속’과 ‘너의 세상으로’까지 약 2시간 30분에 걸쳐 눈을 떼기 힘든 퍼포먼스를 펼쳐 보여 왜 자신들이 이런 큰 인기를 누리는 지를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셋리스트 측면에서 이날 콘서트는 엑소의 새로운 앨범을 미리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엑소 콘서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엑소 콘서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실제 이날 콘서트에는 새 앨범의 타이틀곡이라고 밝힌 ‘Call Me Baby’는 물론이고 ‘El Dorado’와 ‘Playboy’, ‘My Answer’, ‘EXOdus’, ‘Hurt’, ‘Full Moon’, ‘Drop That’, ‘약속’까지 무려 9곡의 신곡이 셋리스트에 포함됐고, 아직 엑소 새 앨범의 정확한 트랙리스트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일반적인 앨범의 트랙수를 생각할 때 수록곡 대부분을 미리 선보인 셈이다.

이는 다시 올해 상반기로 정해진 엑소의 컴백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어 콘서트에 참석하지 못한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처럼 여러 이슈를 만들어낸 엑소의 콘서트 중에서도 백미는 감탄을 자아내는 화려한 무대 연출이었다.

영상이나 레이저 등은 아무리 스케일이 크다고 해도 이제는 보편화된 연출로, 그 자체가 새롭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엑소는 여기에 다단계의 돌출 리프트와 사람 키 높이의 형광기둥, 접이식 계단 등의 여러 가지 깜짝 연출 포함시켜 공연 내내 보는 즐거움과 화려함을 더했다.

특히 카이와 세훈이 공연장 바닥에 설치된 물이 담긴 특설 무대에서 펼친 ‘Baby Don't Cry’의 무대는 관객들 모두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엑소의 신곡 ‘El Dorado’의 뜻은 ‘황금의 땅’으로, 이날 체조경기장은 분명 엑소 팬들에게 낙원이나 다름없는 황금의 땅이었다.

그리고 5회 7만 명이라는 역대급 규모마저도 부족해 보였다는 점이 이번 콘서트의 가장 아쉬운 점이 되고 말았다.

한편 엑소는 13일부터 15일까지 체조경기장에서 3회 공연을 더 진행한다.
엑소 콘서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엑소 콘서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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