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유. ⓒ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은 뒤 절치부심한 텍사스 레인저스. 하지만 이번 2015시즌 역시 가시밭길을 걷게 될 전망이다. ‘에이스’ 다르빗슈 유(29)가 시즌 아웃 위기에 처했다.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다르빗슈가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르빗슈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면 토미 존 서저리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를 다친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7)가 토미 존 서저리를 받지 않고 주사 요법을 통한 재활을 선택했지만 이는 매우 드문 케이스다.
팔꿈치 인대가 파열된 것이 확실하다만 다르빗슈는 결국 수술대 위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토미 존 서저리가 팔꿈치 회복에 있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다만 다르빗슈가 토미 존 서저리를 받게 된다면 2016시즌까지 영향을 미친다. 토미 존 서저리의 통상적인 회복 기간은 12~14개월 가량.
부상 정도와 수술 경과에 따라 재활 기간에 차이를 보이지만 대략 1년 이상 결장해야 한다. 지난 2013년 말 수술을 받은 맷 하비는 2014시즌에 단 1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통상적인 회복 기간을 감안한다면 다르빗슈가 수술대에 오를 경우 2015시즌은 물론 2016시즌 올스타 브레이크에 가까워서야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텍사스는 한 시즌 반을 에이스 없이 치러야 한다. 순위 경쟁에는 치명적이다. 이에 에이스급 투수를 영입 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지난해 전반기에만 8승 5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한 다르빗슈. 건강을 유지한다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도 도전할 만큼 뛰어난 투구 능력을 지녔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2015시즌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순위 상승을 이뤄야하는 텍사스는 이제 새로운 에이스 영입과 다르빗슈 없이 순위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