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대-황선홍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이명주 공백에 다양한 포지션 실험 ‘혼란’
올시즌 미드필더 아닌 공격수 활용 극대화
포항 스틸러스 김승대(24)는 지난해 10골·8도움을 올리며 팀의 주축 선수로 도약했다. 폭발적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기습적 측면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위협하곤 했다.
그러나 김승대는 지난 시즌 전반기 무섭게 골을 뽑아내다 후반기 들어서부터는 그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명주(25·알 아인)의 이적에 따른 영향이었다. 전반기에는 이명주의 패스를 받아 많은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후반기에는 이명주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스트라이커, 측면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골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포항 황선홍(47) 감독 또한 “후반기 선수들의 역할을 바꾼 것이 오히려 선수들에게 혼동을 준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은 공격진에 3명의 외국인선수(모리츠·라자르·티아고)를 보강했다. 이들의 가세로 김승대는 공격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황 감독 역시 김승대를 특정 포지션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황 감독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개막전에서 김승대를 교체 멤버로 기용했다. 황 감독은 “외국인선수들의 합류로 공격 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아졌다. 3∼4월은 짜임새를 다지는 시기로 본다. 이후 손발이 맞기 시작하면 선수 개개인의 장점이 잘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승대는 지난해 자신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지난해 후반기처럼 김승대를 미드필더로까지 활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전방에 포진시켜 공격력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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