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올림픽대표 선수들,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

입력 2015-03-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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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9일 소집…27일 AFC U-23 챔피언십
신태용 감독, 인원 늘려 직접 기량 확인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 참가할 올림픽대표팀이 새롭게 출발했다. 개인 사정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광종(51) 전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45) 신임 감독은 9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신 감독이 올림픽대표선수들과 그라운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번 훈련의 소집 인원은 37명이다. 신 감독은 이들 중 23명을 뽑아 27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벌어질 리우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예선을 치를 계획이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많은 인원을 파주로 불렀다.

신 감독은 “잘하려는 마음으로 파주에 왔다. 열심히 하겠다. 선수 파악이 이번 훈련의 주목적이다. 최문식, 김기동 코치에게 훈련 프로그램을 위임한 뒤 나는 선수들의 상태나 플레이를 체크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을 잘 몰라서 한 명이라도 더 보기 위해 많이 불렀다. 선수들 스스로가 보여줘야 한다. 사흘뿐 아니라 올림픽까지 1년간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느껴야 한다”며 경쟁심을 자극했다.

신 감독은 성남FC의 전신 성남일화에서 감독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는 등 클럽에선 지도자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축구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에 뽑혀 2015호주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그런 신 감독이 연령별 대표팀 수장으로서 대회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 감독은 “당장 급하게 하기보다는 하나씩 만들어가겠다. 때로는 제로톱을 쓸 수도 있고, 때로는 원톱, 투톱도 쓸 수 있다.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대략적인 구상을 공개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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