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파크엔 똑똑한 마법사가 살아있다

입력 2015-03-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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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리모델링을 마치고 9일 공개한 수원 kt위즈파크는 ‘스마트 야구장’을 표방한다. 구단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예매부터 식음료 주문, 선수 및 경기내용까지 야구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맨위 사진은 홈플레이트에서 바라본 구장 전경. 1루 쪽 익사이팅존(가운데 사진)과 전광판의 모습.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첨단 IT와 야구의 결합

스마트폰 앱 ‘위잽’ 통해 지정좌석 간편 예매
휴대전화 대면 ‘스마트 게이트’로 바로 입장
치킨·맥주는 ‘스마트 오더’로 자리까지 배달
와이파이 2만명 동시접속·최첨단 전광판도

#2015년 여름. 수원에 사는 kt팬 김위즈씨는 수원 kt위즈파크 경기 때마다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응원한다. 경기장서 표를 발권 받을 필요는 없다. ‘위잽’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미리 각 좌석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시야를 확인하고 예매한 후 결제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티켓을 받는다. 입장 때 간단히 휴대전화를 대면 통과하는 ‘스마트 게이트’가 있어 빠르고 편리하다. 위잽에는 ‘스마트 오더’가 있어 치킨과 맥주를 골라 결제했더니 경기 시작 직전 자리까지 배달이 온다. 신기한 것은 시즌 중반에 이르자 위잽이 알아서 김위즈씨에게 그동안 즐겨 관람한 kt와 상대팀의 다음 경기 정보를 알려준다. 각 팬들이 선호하는 경기, 날짜 등을 스마트 입장 시스템으로 확인해 다양한 이벤트와 편리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덕분이다.

꿈이 아니다. 미리 내다본 올 여름 kt 팬들의 편리한 야구장 풍경이다. kt는 완공된 kt위즈파크를 9일 언론에 공개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스마트 야구장’이다. kt위즈 김영수 대표는 기자들과 경기장을 함께 둘러보며 “팬들에게 신생구단에 어울리는 새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금까지 그 어떤 야구장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많은 편의시설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야구장 시설과의 연계다. kt위즈가 서비스를 시작한 위잽을 통해 모든 예매와 식음료 주문 결제가 가능하다. 선수와 경기에 대한 세부적인 기록 전송 및 동영상 중계도 동시에 선보인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면 예약한 자리까지 찾아가는 자세한 약도가 실시간으로 전송되기도 한다.

kt위즈 강신혁 뉴비즈 팀장은 “2만 여명이 동시에 접속이 가능한 와이파이 시설을 갖췄다. 특히 kt뿐 아니라 다른 통신3사 사용자들도 무료회원만 가입하면 이 같은 서비스를 모두 받을 수 있다. 투수가 던지는 변화구의 종류와 사용 빈도, 타자의 타구 방향 등 세부적인 기록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새롭게 설치된 가로 27.84m, 세로 8.88m 전광판도 다른 구장에선 볼 수 없는 명물. 다양한 영상 서비스가 눈을 사로잡았다. 마치 초대형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듯 했다. 2분할, 3분할, 4분할 등 자유롭게 각기 다른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국내 최초로 별도의 실시간 문자 전광판도 설치했다. 첨단 IT와 야구의 환상적 결합. kt위즈파크에 어울리는 말이었다.

수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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