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첫 공판, 피의자 “혼자 소주 4병 마셔, 사람 친 것 알았다” 자백

입력 2015-03-11 2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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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첫 공판. 사진=SBS 보도화면 캡처.

‘크림빵 뺑소니 첫 공판’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건 첫 공판이 11일 오후 청주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문성관) 심리로 열렸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허 모(37)씨는 이날 수의를 입고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법정에 출석해 피고인석에서 고개를 숙였다.

간단한 인정신문 후 검찰은 공소사실 제기와 관련 증거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혈중알코올 농도 0.260% 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끌고 피해자를 정면으로 충돌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사건 당일 허씨와 함께 술자리를 한 2명을 증인으로 요청했다.

변호인은 검찰에서 제출한 주취운전자적발보고서 등 증거 일부를 부동의 한 뒤 검찰에서 신청한 허씨 지인 2명을 증인으로 요청했다. 재판부는 변호인 의견 제출과 증인 채택 후 다음 공판기일을 4월 8일 오전으로 잡고 첫 공판을 마쳤다.

허 씨는 지난 1월10일 오전 1시30분께 술을 마신 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에서 강모(29)씨를 치고 그대로 달아나 숨지게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만취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뒤 당시 사람인 것을 알았으나 무서워 그대로 도주했다”고 자백했다. 애초 “사고 당시 사람을 친 줄 몰랐다. 사람이라기보다 조형물이나 자루 같은 것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번복한 것이다.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허 씨는 경찰 추가 조사에서 “당시 혼자 마신 술이 소주 4병 이상”이라고 밝혔다.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허 씨는 카드사용내역 조회 등 경찰 수사망이 좁혀지자 부담을 느껴 사건 발생 19일 만에 같은 달 29일 자수했다.

한편, 숨진 강씨는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해 국민적으로 안타까움을 샀다.

누리꾼들은 크림빵 뺑소니 첫 공판 소식에 “크림빵 뺑소니 첫 공판, 안타깝다” “크림빵 뺑소니 첫 공판, 확실히 처벌하길” “크림빵 뺑소니 첫 공판, 음주운전 절대 안돼” “크림빵 뺑소니 첫 공판, 다신 없어야 할 사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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