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대주 이태환, ‘제2의 차승원’을 꿈꾸다

입력 2015-03-12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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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솔로’라고 밝힌 이태환은 “이상형인 박신혜 선배님과 멜로 연기를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쟁쟁한 연기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연기 경험이 부족한 신인 배우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예외도 존재한다. MBC ‘오만과 편견’의 이태환(21)이 바로 그런 경우다.

2013년 드라마툰 ‘방과 후 복불복’과 지난해 tvN 드라마 ‘고교처세왕’을 통해 얼굴을 알린 이태환은 이번이 세 번째 연기 도전. 짧은 연기 경험에도 인천지검 새내기 수사관 ‘강수’라는 인물을 무리없이 소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강수는 어릴 적 유괴 사건으로 인해 기억을 지운 채 살아가는 영혼이자 극의 중심에 있는 캐릭터. 그만큼 이태환의 매력은 시청자들에게 각인되기 충분했다.

“제게는 큰 역할이라 부담감이 컸어요. 지상파 첫 주연이라는 점도 부담이 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게 겁나더라고요. 선배님들 앞에서 실수하면 어쩌나 으레 겁부터 먹었어요. 그런데 감독님과 선배님들께서 많이 지도해주셨어요. 이젠 좀 강수와 가까워졌는데 촬영이 끝났네요. 많이 아쉬워요.”

‘오만과 편견’은 외형적으론 법정드라마지만, 이태환에겐 성장드라마였다. 이 작품을 통해 얻은 것이 많다. 그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얻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전작에서는 또래 연기자들과 주로 호흡 했는데, 이번엔 달랐어요. 최민수 선배님, 손창민 선배님, (최)진혁이 형, (백)진희 누나 등. 모두 선배 연기자분들이어서 많이 배운 것 같아요. 특히 최민수 선배님은 무서운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어요. 의외로 귀엽고 재밌으세요. 뭐랄까, 분위기 메이커라고 해야 할까요? (웃음)”


소년처럼 풋풋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이태환. 그의 첫인상은 패션 모델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실제로도 모델 활동을 했던 이태환은 “차승원에 선배를 향한 막연한 동경이 나를 연기의 길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차승원 선배님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선배님이 출연하는 작품을 최대한 챙겨봤죠. 요즘은 ‘삼시세끼’를 애청 중이에요. 언젠간 저도 선배님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그날이 기대됩니다.”

이런 이태환의 바람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비록 함께 연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차승원과 한 작품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된 것. 이태환은 “MBC 새 월화드라마 ‘화정’에서 차승원의 아역으로 출연한다. 함께 연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행복하다. 다음엔 선배님과 호흡을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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