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이병헌 감독 “스무살로 돌아간다면 입대 미룰 것”

입력 2015-03-12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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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물’의 감독과 세 배우가 ‘스무살의 로망’을 언급했다.

먼저 이병헌 감독은 12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스물’ 기자간담회에서 “스무살로 돌아간다면 일단 입대를 미루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 시절에 군 규율에 억눌려서 성격이 좀 많이 변했다”면서 “입대를 미루고 학교도 제대로 가고 올바른 생활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준호는 “스무살에 데뷔하고 활동했다. 그래서 내 스무살이 평범하지는 않았다”며 “이번 영화를 찍는 3~4개월 동안 내가 못 살았던 스무살을 산 것 같아서 기분 좋았다. 그러나 다시 스무살로 돌아간다고 해도 이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옆에 있던 강하늘은 “개인적으로는 스무살을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 해본 것도 많고 끝까지 놀아보기도 했고 공부도 열심히 해봤다”고 회상했다.

그는 한참을 망설이더니 “제일 아쉬웠던 게 그때 돈이 많이 없으니까 술을 소주밖에 못 마셨다. 스무살로 돌아간다면 비싼 술도 마셔보고 싶다. 여러 가지 술을 맛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우빈은 “미팅을 한 번도 안 해봤다. 스무살로 돌아간다면 미팅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스물’은 스무살 동갑내기 세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우빈은과 이준호는 각각 잉여의 삶을 지향하는 바람둥이 ‘치호’와 꿈을 위해 쉴 틈 없이 준비하는 빈털터리 ‘동우’를 연기했다. 그리고 대기업 입사가 목표인 최강 스펙 엄친아 ‘경재’는 강하늘이 맡았다.

영화의 메가폰은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등의 각색가로 이름을 알린 이병헌 감독이 잡았다. 그의 장편 연출 데뷔작 ‘스물’은 2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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