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스나이퍼-아웃사이더 ‘2R’

입력 2015-03-1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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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MC스나이퍼-아웃사이더(아래). 사진|스포츠동아DB·아싸커뮤니케이션

2년간 법정 다툼…최근 극적 합의
이젠 잇달아 새 음반…자존심 대결

특유의 개성으로 힙합 팬의 사랑을 받는 두 래퍼 MC스나이퍼와 아웃사이더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MC스나이퍼가 2일 새 싱글 ‘사랑비극’을 발표한 데 이어 아웃사이더가 12일 4집 ‘오만과 편견’을 내놓았다. 과거 전속계약 문제로 갈등을 벌인 뒤 비슷한 시기에 새 음반을 내면서 운명의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속사포 래퍼’란 수식어로 잘 알려진 아웃사이더는 과거 MC스나이퍼가 설립한 스나이퍼사운드의 전속가수였다. 그러나 2013년 아웃사이더가 MC스나이퍼에 “수익금 정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했고 법원에 정산금 등 청구소송을 냈다. 그러자 MC스나이퍼는 당시 발매를 앞뒀던 아웃사이더 4집에 대한 활동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두 사람은 2년간 법정 다툼을 벌였다. 서로 앙금이 깊어 두 차례 조정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달 초 가요 관계자들의 중재와 설득으로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극적합의에 이르렀다. 최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조정기일에서 아웃사이더가 스나이퍼사운드에서 발표한 음원의 사용 권한을 갖기로 하는 등 합의했다.

법적 분쟁은 끝냈지만 래퍼로서 ‘자존심’ 싸움은 남았다. 그간 법적 다툼을 벌이느라 음반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만큼 서로 새 음반 활동에 큰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아웃사이더는 이번 앨범이 2010년 10월 발표한 3집 ‘주인공’ 이후 약 4년 4개월 만의 앨범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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