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힘…국내대회 최초 2시간4분대 기록 나올까

입력 2015-03-1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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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리는 2015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6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아프리카 출신 세계 마라톤의 강자들이 대거 한국에 왔다.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앞줄 주황색 옷부터 오른쪽으로 출전선수 중 개인최고기록 1위 베르하누 시페라우 톨차(2시간4분48초), 지난해 우승자 야코브 자르소 킨트라(2시간6분17초·이상 에티오피아), 국내대회 최고기록 보유자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시간5분37초·케냐). 인천국제공항|장승윤 동아일보 기자 tomato99@donga.com

■ 케냐·에티오피아 특급선수 총출동

2012년 2시간5분37초 국내대회 최고 기록
6회 연속 IAAF 골드라벨 인증 정상급 대회
올해도 톨차·오마리·에루페 등 별들의 전쟁

1931년 시작된 서울국제마라톤은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세계적으로도 올해 119회째를 맞은 보스턴마라톤에 이어 2번째로 오래됐다. 대한육상경기연맹 황규훈(62·삼성전자 감독) 부회장은 “서울국제마라톤은 모든 선수들이 출전하고 싶어 하는 대회이고, 가장 기록이 많이 나온 대회다. 한국마라톤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15일 서울 일원에서 열리는 2015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6회 동아마라톤대회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 무대로 거듭나고 있다.


● 국내대회 최고기록은 2012 서울국제마라톤서 나온 2시간5분37초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008년부터 마라톤대회를 3등급(골드·실버·브론즈)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참가선수의 기록은 물론이고 방송 중계, 미디어 보도, 협찬사의 후원 규모, 도핑 등 14개 항목에서 철저한 심사가 이뤄진다. 서울국제마라톤은 2010년 국내 최초로 골드라벨 인정을 받았다. 이어 올해까지 6회 연속 IAAF 공인 골드라벨 등급 대회로 펼쳐진다.

골드라벨 등급 대회답게 서울국제마라톤은 세계적 수준의 기록들을 배출해왔다. 특히 케냐와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선수들이 기록 풍년을 주도했다. 2012년 대회에선 ‘케냐의 샛별’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가 2시간5분37초로 월계관을 썼다. 이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국내대회 역대 최고기록이다. 2위 제이슨 킵상 크왐바이(2시간6분3초), 3위 엘리웃 킵타누이(2시간6분44초) 모두 2시간6분대의 수준급 성적을 냈다. 2013년 대회 우승자 플랭클린 쳅크워니(2시간6분59초·이상 케냐) 역시 2시간6분대였고, 2014년 1위 야코브 자르소 킨트라(에티오피아)는 역대 2위 기록(2시간6분17초)을 찍었다.



● 케냐·에티오피아 특급선수 출동, 국내대회 최초 2시간4분대 나오나?

올해도 아프리카에서 수준급 초청 선수들이 대거 한국에 온다. 남자부에선 ‘세계마라톤의 샛별’ 베르하누 시페라우 톨차(2시간4분48초·에티오피아)가 개인최고기록 1위로, 유일한 2시간4분대 선수다. 이어 레비 마테보 오마리(2시간5분16초), 에루페(2시간5분37초), 엘리우드 킵타누이(2시간5분39초·이상 케냐), 다디 야미 게메다(2시간5분41초), 샤미 압둘라히 다우드(2시간5분42초·이상 에티오피아) 등 5명이 2시간5분대 개인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2시간6분대 6명, 2시간7분대 4명, 2시간8분대 8명 등이 출전해 우승과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국내대회 최고기록 보유자 에루페는 2012년 말 도핑 양성반응으로 2년간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뒤 복귀하는 첫 대회라 관심을 끈다. 2013 서울국제마라톤에서 현직 공무원 신분으로 출전해 화제를 모은 가와우치 유키(2시간8분14초·일본)는 아시아권 출전선수 중 최고기록을 갖고 있다. 여자부에선 2011 뉴욕마라톤 우승자 피레히워트 다도 투파(에티오피아)가 개인최고기록(2시간23분15초) 1위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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