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악역을 탄생시킬 정웅인-김여진의 촬영 스틸이 공개됐다.
18일 MBC 54주년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정웅인(이이첨 역)과 김여진(김개시 역)의 섬뜩한 연기를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
본 스틸은 극중 최고의 악역인 이이첨 역의 정웅인과 김개시 역의 김여진을 담은 것이다. 정웅인은 냉철하게 식은 눈빛과 입가에 조소를 띠며 비열함과 냉혹함이 공존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김여진은 무표정 하면서 담담한 표정과 미묘하게 움직이는 입꼬리, 그리고 예리한 눈빛을 통해 간담을 서늘케 한다. 정웅인과 김여진의 같으면서도 다른 표정은 최강 악인의 탄생을 예고하며 ‘화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개된 스틸은 지난 2일 담양 역린 세트에서 촬영됐다. 이날 촬영은 차가운 빗 속에서 장시간 진행됐다. 정웅인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위축되기는커녕 어두운 조명 속에서도 생생하게 빛나는 눈빛 연기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번뜩이는 눈빛과 잔혹함을 담은 그늘진 눈빛을 넘나들며 ‘이이첨’을 완벽하게 연기해내는 정웅인의 모습에 지켜보는 스태프들 모두 ‘역시 정웅인’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또한, 김여진은 불타는 집을 배경으로 NG 없이 단 한번에 열연을 펼쳐 스태프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날 촬영은 실제로 초가집 한 채를 태워야 했기 때문에 단 한 번에 OK컷을 받아내야 하는 긴장된 상황 속에서 진행됐다. 김여진은 부담감 속에서도 차분히 가라앉은 눈빛과 섬세한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최고의 장면을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인 김종학 프로덕션은 “두 사람은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의 연기파 배우다웠다. 촬영하는 스태프도 소름 돋게 만드는 악역 연기로 촬영 내내 숨을 쉴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했다”라고 밝히며, “향후 ‘화정’은 명품 연기의 향연이 이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으로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 ‘아랑사또전’으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상호 PD와 ‘마의’, ‘동이’, ‘이산’ 등을 통해 MBC 사극을 이끌어온 김이영 작가가 전통의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과 의기투합한 작품.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후속으로 오는 4월 첫 방송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종학 프로덕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