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제2의 포수는? 양상문의 고민

입력 2015-03-1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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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44경기 최경철 80% 맡아도 20% 남아”
유강남·조윤준 등 백업 포수 성장 기대

40경기를 책임져줄 ‘제2의 포수’를 찾아라. 올 시즌 또 한번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LG의 당면과제다.

양상문 LG 감독(사진)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두 번째 포수는 개막 직전까지 지켜보며 고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144경기를 치르는 시즌이다. 개인적으로 주전 포수가 전체 경기와 이닝의 80%를 맡아줘야 팀이 안정적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수는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포지션이다. 80% 가까이 책임지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최경철이 80%를 맡아도 20%가 남는다. 그만큼 두 번째 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강하고 기량이 뛰어난 포수라고 해도 풀타임 출장은 거의 불가능하다. 여름에는 한 경기만 뛰어도 몸무게가 3∼4kg씩 줄어든다. 포수 육성의 대가로 꼽히는 조범현 kt 감독은 “지난해 128경기를 했는데, 100경기 이상 뛴 포수가 손에 꼽을 정도다. 120경기씩 맡아줄 수 있는 포수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그 정도면 최상급이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이 바라는 80%를 책임지려면 경기수로 약 115게임이다. 2번째 포수의 몫은 29경기다. 올해 35세가 된 최경철은 지난해 117경기를 뛰며 투혼을 보여줬다. 올해 그와 함께 LG의 안방을 지킬 후보는 유강남(23)과 조윤준(26)이다. 양 감독은 “유강남은 배팅에 소질이 있고, 조윤준은 투수 리드에서 앞선다”고 설명했다. 송구 능력에선 큰 차이가 없다.

조윤준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된 LG 안방의 기대주다. 그러나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는 등 잔부상에 시달려왔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뽑힌 유강남은 2013년 상무에 입단해 병역을 마치고 올 시즌에 맞춰 복귀했다.

수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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