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스포츠동아DB
테임즈는 올해도 NC 유니폼을 입었다. 100만달러에 재계약하고 또 한 번 ‘공룡군단’의 중심타자로 뛰기로 결정했다. 그는 한국무대에 적응을 마친 상태다. 처음부터 쉬웠다면 거짓말이지만, 친절한 동료들과 열정적 팬들에게서 힘을 얻었다.
한국사랑도 남다르다. 아직 한국말을 구사하진 못 하지만, 한글을 읽을 수준까지는 된다. 테임즈는 “잘하진 못 하고, 보고 아주 천천히 읽을 줄 안다”며 “TV를 보다가 뉴스 자막을 한 자 한 자 읽는데, 너무 빨리 지나가서 읽다가 아쉬워한다”며 웃었다.
이뿐 아니다. 테임즈는 “내년에는 한국시민권을 따려고 한다”는 농담을 던졌다. 그야말로 농담이었지만 한국에, 그리고 NC에 얼마만큼 애정이 있는지 알 수 있다. 한 술 더 떠 “그러려면 한국어 이름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취재진을 향해 “한국어 이름이 필요하게 되면 함께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테임즈의 이야기를 들은 NC 전준호 주루코치가 “진짜 한국어 이름을 원하느냐”고 되물어 또 한 번 폭소가 터졌다. 테임즈의 유쾌한 입담에 NC 덕아웃에는 늘 웃음이 가득하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