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헌. 스포츠동아DB
KIA전 결승타…시범경기 타율 0.310
좋은 성적에도 고민…휴식 없이 훈련
“위기감에 산다…연습으로 불안 극복”
“방심하면 한순간에 끝입니다.”
두산 민병헌(28)은 절박하게 말했다. 그는 경찰청을 제대한 뒤 팀의 확실한 주전 우익수로 자리매김했다. 2013시즌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 9홈런, 71득점, 65타점을 올리며 두각을 드러내더니, 지난해에는 124경기에서 타율 0.345, 12홈런, 85득점, 79타점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뽑혔고, 국가대항전에서도 1번타자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제는 누구나 인정하는 타자로 발돋움한 민병헌에게 2015시즌은 어쩌면 지난 2년보다 심적 부담이 적을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여지없이 고개를 저었다. 정규시즌도 아닌 시범경기를 뛰고 있음에도 “타격 밸런스가 너무 좋지 않다”며 얼굴을 찡그렸다. “시범경기지만 나에게는 시범경기가 아니다”며 쉼 없이 스스로를 다그쳤다.
이유가 있다. 민병헌은 “지금은 안타 몇 개를 치느냐가 문제가 아니다”며 “투수들의 공을 보고 얼마나 내 스윙으로 때려내느냐가 관건인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까지 민병헌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310(29타수 9안타), 8득점, 3타점, 2도루다. 19일 잠실 KIA전에선 결승타를 때려냈다. 정규시즌 개막이 일주일 남은 상태에서 나쁜 성적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안하다. 아직까지 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며 “정규시즌에 들어서서 밸런스를 찾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걱정했다.
민병헌은 “방심하면 한순간에 끝난다”는 말을 덧붙였다. 주전 외야수로 올라서지 못하던 시절의 아픔을 잘 알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훈련 신봉자다. 오늘 4타수 2안타를 기록해도, 2안타를 생각하기보다는 안타를 못 친 2타석에 대해 더 고민한다. “당시 모자란 부분이 뭐였는지, 왜 못 쳤는지, 그때 이렇게 대처를 했으면 어땠을지”를 생각하면서 방망이를 들고 훈련장으로 향한다. 쉬는 날도 없다.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도 잠실구장에 나와 땀을 흘려야 마음이 놓인다.
민병헌은 “다른 사람은 모르겠다. 나는 안주하면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위기감이 항상 있다”며 “내 불안감을 없애는 방법은 연습밖에 없다. 매 경기, 매 타석에서 ‘오늘은 어떻게 쳐야 하나’ 불안하지만, 그 불안감을 연습을 통한 자신감으로밖에 메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 절박함이 그를 지탱해주는 힘이다. 훈련을 너무 심하게 해서 주위에서 말릴 정도지만, 흘린 땀이 가져다준 결과를 잘 알기에 쉴 수 없다.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그는 “야구는 요행을 바라면 안 된다. 다른 방법이 없다”며 이를 악물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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