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체앤가바나 ‘시험관 아기 비하’에 집단 성폭행 연상 광고 재논란

입력 2015-03-20 13: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광고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BBC 등 외신들은 돌체앤가바나 광고가 무리한 콘셉트로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논란이 된 돌채앤가바나의 광고는 2007년 공개된 것으로, 이 광고에는 다수의 남성 모델과 한 명의 여성 모델이 등장한다.

여성이 바닥에 누워있고 여러명의 남성들이 내려다 보는 장면이 여성을 집단 성폭행 하는 것으로 비춰진다는 주장이 일면서 비난이 시작됐다.

결국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에서 당시 광고사용을 금지했고, 미국에서도 에스콰이어 잡지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광고 활용이 불가했다.

그런데 최근 돌체앤가바나 디자이너가 시험관 시술을 통해 태어난 아이들을 “인조적”(Synthetic)이라고 비하하면서 8년전 논란이 됐던 광고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디자이너 도메이코 돌체는 최근 이탈리아 매거진과 한 인터뷰에서 시험관 아기에 대해 ‘인조적’이라고 발언했다. 시험관 아기들을 “카달로그에서 고른 정자에 빌린 자궁으로 태어난 아기”라고 비하했다.

이에 영국의 유명 가수이자 동성애자인 엘튼 존이 이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앞으로 돌체앤가바나 옷을 입지 않겠다”며 불매운동에 나섰다.

이어서 빅토리아 베컴, 커트니 러브 코베인, 리키 마틴, 마돈나 등 유명 인사들이 줄줄이 불매 운동을 선언하면서 돌체앤가바나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인조적’이라는 발언을 한 도메이코 돌체 “당초 자신의 발언 취지는 시험관 아기가 자기한테는 맞지 않는다는 뜻이었다면서 오히려 존이 남을 판단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