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예매율 ‘국제시장’ 이어 ‘스물’

입력 2015-03-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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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물’의 한 장면. 사진제공|영화나무

올해 한국영화 첫 예매율 40% 돌파

한국영화가 흥행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올까.

25일 개봉하는 영화 ‘스물’(제작 영화나무·사진)이 23일 예매율 40%(영화진흥위원회)를 넘어섰다. 한국영화로는 올해 처음으로 40%대를 기록한 수치로, 지난해 12월 ‘국제시장’ 이후 4개월 만이다. 가장 주목받는 스타 김우빈과 강하늘, 팬덤 강한 아이돌 그룹 2PM 멤버 이준호의 출연작이란 점에서 ‘스물’은 초반 티켓 파워가 예상됐지만 40%대까지 치솟은 예매율은 제작진도 예상치 못한 뜻밖의 반응이다. 특히 ‘허삼관’, ‘쎄시봉’,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등 제작비 100억원 안팎의 영화도 거두지 못한 성적이다.

‘스물’을 향한 관객의 호의적인 반응은 개봉을 2주 앞두고 진행된 여러 시사회에서 쌓인 ‘입소문’에 힘입은 바 크다. 투자배급사 NEW의 한 관계자는 “20∼30대 관객층을 겨냥한 시사회 직후 SNS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빠르게 퍼졌다”며 “예상보다 호응이 뜨거워 개봉 첫 주말 약 900개의 스크린에서 상영할 전망이다”고 23일 밝혔다. 순제작비 30억원의 중소 규모의 영화가 예매율 40%는 물론 상영 첫 주 900여개관을 확보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다.

‘스물’은 고교 동창생인 세 청춘이 각기 다른 처지에서 맞는 스무 살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웬만한 코미디 영화보다 웃긴, 감각적인 대사도 매력으로 통한다. 상업영화 연출은 처음인 이병헌 감독이 시나리오를 썼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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