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 류현진 부상 어느 정도이기에…다저스 ‘플랜B’ 검토

입력 2015-03-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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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LA 다저스에 비상이 걸렸다. 견실한 3선발 류현진(28·사진)의 어깨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 아래 플랜B를 검토하고 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LA에서 다저스 주치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정밀검진을 받았다.


● 부상 정도는?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24일 “류현진이 검사를 받았다는 것 외에는 결과와 관련해 아무런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있는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는 어지간한 의료장비가 갖춰져 있다. 그럼에도 류현진을 굳이 LA로 보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류현진의 어깨 상태는 매우 심각하다.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최악의 경우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부상 원인은? 류현진은 2006년 한화 입단 후 KBO리그에서 7년간 1269이닝을 던졌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2년간 344이닝을 책임졌다. 프로 9년 동안 투구이닝은 총 1613이닝. 이밖에 국제대회와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전체 이닝은 크게 늘어난다. 또 지난 시즌 중반부터 류현진은 80마일대 후반의 고속 슬라이더를 장착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그러나 지난해 9월 2번째로 부상자명단에 등재되기 전 기록을 살펴보면 고속 슬라이더의 비중이 크게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신무기로 꺼내든 고속 슬라이더가 어깨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 복귀 시점은? 섣불리 예측할 순 없지만, 현재 최상의 시나리오는 5월 복귀다. 수술하지 않더라도 재활과 시뮬레이션 등판을 포함하면 4월말까지 로스터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저스로선 4월 스케줄이 비교적 수월하다. 5선발이 필요한 시점은 4월 13일 또는 14일, 23일 또는 24일 등 2차례뿐이다. 매팅리 감독은 시즌 초반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브랜든 매카시∼브렛 앤더슨으로 이어지는 4선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선발이 필요할 경우 마이너리그 선발 요원을 불러올리거나 베테랑에게 임무를 부여한다는 복안이다.

문제는 검진 결과가 나쁘게 나왔을 경우다. 24일 MLB닷컴은 류현진의 부상이 장기화할 경우 외부에서 트레이드로 선발 자원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이 올 시즌 목표로 삼았던 200이닝 투구는 어려워졌다.

LA|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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