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감독 “최정, 개막전 출전했으면…”

입력 2015-03-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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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K 와이번스

“허리근육 안 좋다” 훈련 소화 못해
전담병원 최종의견 듣고 판단 방침

SK 김용희 감독은 “솔직히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국프로야구 야수 역사상 최고액(4년 총액 86억원) 프리에이전트(FA) 선수인 3루수 최정(28·사진)의 몸 상태에 대한 얘기다.

최정은 시범경기 5게임에만 출전했다. 15타수 1안타(타율 0.067)가 전부였다. 14일 삼성전을 끝으로는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SK는 “날씨가 추워서”, “컨디션 조절 차원”, “심리적으로 완벽할 때 나오려고” 등등 상황에 따라 해명했다.

그러나 최정은 시범경기 막판 주사를 맞으러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탓에 훈련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김 감독은 “허리 근육이 좀 안 좋다. 의학적으로는 정상 훈련을 진행해도 괜찮다는 소견이 나오는데, 본인이 ‘좀 안 좋다’고 한다. 잘 참고 하는 선수인데…”라고 밝혔다.

워낙 중요한 선수이므로 시범경기에선 무리시키지 않았지만, 이제 정규시즌 개막전(28일 대구 삼성전)이 코앞이다. 김 감독은 SK 트레이닝 파트와 전담병원의 최종 의견을 듣고, 개막전 기용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가급적이면 출전시킬 생각이다. 중견수 김강민이 도루를 하다 무릎을 다쳐 개막전 출장이 불발된 상황에서 최정마저 이탈하면 팀이 동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대안을 생각하곤 있지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는 말로 최정이 개막전에 3루수로 출장할 수 있기를 바랐다. 대체자원이 많은 외야와 달리 3루는 최정이 빠지면 뾰족한 답이 없다. 김 감독은 “그래도 최정 수준의 선수라면 시즌이 시작되면 한다고 나설 것”이라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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